유정복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민 눈높이론`을 강조했다.
유 장관은 취임 이틀 째인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의 정서와 눈높이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행정 서비스가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이라도 행정 서비스를 이용하는 수용자 입장에서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국민 대다수의 정서에 반하는 공무원들만의 제도가 있다면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를 통해 취임사에서 언급한 `정부 3.0` 개념을 구체화 시키고 실천하겠다는 구상이다. 유 장관은 “과거 일방향 서비스(정부 1.0)와 정부와 국민이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방식이 정부 2.0이었다면, 앞으로는 시대정신과 달라진 국민 눈높이에 맞게 대국민 서비스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기초의원 및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 역시 국회 논의가 이뤄지는 결과를 지켜본 뒤 행정 실무를 뒷받침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 장관은 취임 이틀 만인 이날 공직사회에 대한 강도 높은 감찰도 지시했다. 감찰은 오는 18일부터 내달 23일까지 전국 시도 및 시군구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전국적으로 250여 명이 투입되는 이번 감찰은 대민행정 지연 방치, 금품 향응 수수, 공금 횡령 등 비리에 초점이 맞춰진다.
또 공무원들의 무단이석, 출장을 빙자한 조기퇴근, 근무시간 중 음주 도박 등 근무태만행위, 특혜성 계약 등이 중점 감찰대상이 될 것이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단체장·의원 등 지방공무원들의 관광성 해외연수도 중점 점검대상이다.
유정복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감찰에서 적발된 비위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