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의 늪…중소제조업 설비투자 급감

경기불황 여파로 올해 중소제조업 설비투자가 급감할 전망이다.

IBK 경제연구소의 `2013년 중소제조업 설비투자 전망조사`에 따르면, 국내 중소 제조업체 가운데 올해 설비투자를 계획 중인 곳은 4곳 중 1곳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설비투자 실적(35.2%) 대비 8.4%p 줄어든 것으로, 국내외 경제의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고 이에 따른 수요 회복이 늦어지면서 설비투자 필요성이 크게 약화된데 따른 것이다.

기업규모별 설비투자 계획을 보면 중기업(60.0%→49.2%)과 소기업(29.3%→21.5%) 모두 지난해 대비 감소했으며, 업종별로도 1차금속(40.2%→ 29.0%)과 기타운송장비(26.9%→14.3%) 등 대부분의 업종이 줄어들었다.

설비투자를 계획하지 않는 이유로는 `기존 설비만으로 충분`, `투자의욕 상실` 등의 응답비율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내수와 수출 동반 부진으로 중소제조업체의 투자여력이 크게 줄어들면서 기계장치와 건물 등의 대규모 투자는 물론 공구 등의 소규모 투자마저 저조한 상황”이라며, “최근 재고증가도 설비투자 위축을 가속화 시킬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표] 중소제조업 설비투자 업체비율 추이 (단위 : %, %p)

주 : 1) 소기업은 종업원 수 5~49인, 중기업은 50~299인

경기불황의 늪…중소제조업 설비투자 급감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