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노믹스 효과에 기업공개(IPO) 시장 올해 70% 는다

올해 일본 기업공개(IPO) 시장이 아베 신조 총리의 경기 부양 정책인 `아베노믹스` 효과로 약 70%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신규 상장사 주가 흐름도 좋다.

13일 니혼게이자이는 올해 1~3월 상장 회사 수는 14개에 달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연간치를 예상하면 70여개 기업들이 IPO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년 대비 67%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다.

아다치 도시히사 일본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2~3년 후에는 연간 상장사가 100여개로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게임회사가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닛케이225 지수는 아베 총리가 적극적인 경기 부양 조치에 나서기 시작한 지난해 10월 말 이후 40% 가까이 상승했다. 그는 “아베노믹스를 둘러싼 낙관적 전망들이 일본 주식 시장의 강세를 이끌고 있다”며 “이는 분명 IPO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상장 기업도 주가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장한 기업 중 거래 첫 날 상한가를 친 기업은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 증권거래소 마더스에 상장된 의료 정보 소프트웨어 업체 소프트맥스는 이런 흐름을 그대로 보여준다. 거래가 시작된지 한달여가 지났지만 시초가 대비 22% 주가가 올랐다. 이 회사 토시로 노무라 회장은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사업 확대와 인재 확보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올해 IPO를 한 교리츠컴퓨터앤커뮤니케이션, 매드알엑스 등 14개 기업들의 주가는 아베 총리가 추가 부양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음달에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브로드리프와 워터다이렉트 등을 비롯한 10개사가 IPO에 나설 예정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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