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첫 스마트폰이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아마존의 저가 스마트폰이 올 2분기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11일(현지시각) 포브스 등 외신은 대만 언론을 인용해 아마존의 `킨들(Kindle)` 스마트폰 생산을 맡고 있는 폭스콘 자회사 엔스키 테크가 현재 스마트폰 출시를 위한 엔지니어링 검증 테스트(EVT)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까지 대량양산에 돌입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로드맵에 따르면 이 스마트폰은 1분기에 양산검증테스트(PVT)를 완료하고 2분기에 출시할 예정이었다.
엔스키 테크는 앞서 아마존의 킨들 전자책과 스마트패드 제조를 맡았던 업체이기도 하다. 현지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도 예상보다 스마트폰 출시가 늦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외신은 이번이 벌써 두 번째 출시 지연이라고 평가했다.
아마존이 킨들 스마트폰 출시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인력 채용 등을 통한 스마트폰 사업 준비설은 2011년부터 제기돼 왔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말 한 인터뷰를 통해 그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기대를 모았었다.
아마존이 내놓을 스마트폰 가격은 약 100~200달러(약 10~20만원) 수준으로 낮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은 또 디스플레이 크기가 다른 두 개의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포브스는 “이 전략은 마치 삼성전자가 가능한 여러 고객들에게 여러 종류의 스마트폰을 공급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