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시큐리티 피플-이형택 이노티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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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 이노티움 대표는 김춘수 시인이 쓴 `꽃`을 떠올리게 한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사람과 사물과의 관계에서 의미를 부여한다. 자사 보안 솔루션 브랜드인 `리자드` 역시 도마뱀처럼 오래도록 살아남는 생존력과 보호력에 착안했다.

이노티움은 정보보호와 산업보안 솔루션을 주력으로 제공한다. 특허청, 세무사협회를 비롯해 한경희생활과학 등에 공급돼 있다. 중소기업을 타깃으로 한 제품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저장·백업해 주는 `리자드 VDI`를 비롯 클라우드 스토리지 기반의 문서중앙화로 기밀유출을 방지하는 `리자드 클라우드(LIZARD Cloud)`가 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문서중앙관리 기능을 더한 결합형 제품이다.

이형택 이노티움 대표는 “우리 회사는 한국형 데스크톱가상화(VDI, Virtual Desktop Infrastructure)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라며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시스템 부하가 없다”고 덧붙였다. 직원들이 업무를 본 뒤 문서를 저장하는 순간 실시간으로 중앙 서버에 올라가기 때문에 특정 시간대에 데이터가 집중되는 문제를 해소했다.

이 대표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시대를 맞아 회사 내부 정보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며 “공개 운용체제(OS)인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라이선스 부담에서도 자유롭다”고 덧붙였다.

이노티움은 아직 매출이 크지 않은 중소기업이다. 이형택 대표는 “2006년 산업기술유출방지법이 시행됐지만 여전히 일부 중소기업들은 직원의 전직에 따른 송사에 나서고 있다”며 “중소기업 CEO들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리자드 e디스커버리(LIZARD eDiscovery)`는 서버에 저장된 정보는 지울 수 없게 만들기 때문에 영업기밀 유출 사건 때 유용하게 쓰인다.

이 대표는 보안은 물론이고 IT업계 마당발로 통한다. 한국벤처협회 내 IT벤처포럼 사무총장을 비롯해 국산솔루션CEO모임, 첨단산업기술 관련 협회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한다. 이 대표가 이처럼 조찬부터 저녁 행사까지 참석하는 것은 특유의 친화력도 있지만 “내 것을 더 잘 팔기 위해선 함께 뭉쳐야 한다”는 지론 때문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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