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청년창업자로 꼽히는 표철민 대표가 이끄는 `위자드웍스`, 개인 중고장터 1위 `번개장터`를 운영하고 있는 `퀵켓`, 소셜댓글 서비스 `라이브리`로 주목받고 있는 `시지온`, 패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타일쉐어`, 저가형 보청기 보급으로 소셜벤처 대명사가 된 `딜라이트`, 맞벌이 부부의 육아 고민을 덜어주는 스마트 알림장 `키즈노트`, 인맥노트 서비스 `버디업`으로 활동 중인 `젤리코스터`. 잘 나가는 벤처캐피털(VC)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아니다. 뛰어난 서비스로 성공스토리를 만들어 가고 있는 이들 모두 연세대 창업지원단을 키운 기업이다.
이들 기업의 창업 초기를 함께 했다는 점에서 연세대 창업지원단은 진정한 스타 기업의 산실이다. 연세대 창업지원단은 다양한 창업보육 프로그램 운영과 대학으로는 유일한 직접 투자 등을 통해 스타트업 성장을 돕는다.
시지온은 창업 준비 단계에서 연세대 창업지원단을 만나 아이템 개발비를 지원받았다. 개발비뿐만이 아니다. 창업 공간은 물론 법무·회계·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을 받았다. 시지온은 서비스 출시 전인 2008년 6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2년 6개월간 연세대 창업보육센터에 머물렀다. 김범진 시지온 대표는 “장소·비용 제공은 물론 훌륭한 멘토도 만날 수 있었다”며 “창업지원단 관계자 모두 실제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알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어려울 때 만나 초기 성장을 함께 한 곳”이라며 “적절한 조언과 따뜻한 격려 등 인간적인 유대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009년 9월 소셜댓글 서비스 `라이브리`를 선보인 시지온은 지난해 말 기준 언론사와 기업, 공공기관 450여곳에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누적 사용자 600만명을 돌파하며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퀵켓 역시 연세대 창업지원단과 성장을 함께 했다. 장영석 퀵켓 이사는 “창업 초기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실질적 지원을 받았다”며 “창업지원단과 대학생 인터십을 진행하는 등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간 중고장터를 표방한 `번개장터`는 현재까지 다운로드 140만건, 가입자 80만명을 확보하며 해당 시장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올 상반기 회원 1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스마트 알림장 `키즈노트`의 출발도 함께했다. 예비창업 단계에서 사업화 지원금을 제공했다. 키즈노트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사용하는 알림장을 모바일로 옮긴 서비스다. 어린이집은 키즈노트를 이용해 한 번에 공지사항과 아이 상황을 학부모에 전할 수 있다. 부모는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알림을 확인하고 아이 상태와 활동 기록, 준비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키즈노트는 유치원 등 일선 현장과 학부모 호응을 얻으며 순항하고 있다. 케이큐브벤처스에서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김준용 키즈노트 대표는 “정부지원금 유치와 창업경진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데 창업지원단 조언이 큰 역할을 했다”며 “관계자 모두 전문성과 적극적 마인드로 스타트업 지원에 힘쓰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표]연세대 창업지원단이 키운 스타 기업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