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 전문가가 세계 최대규모 스타트업 콘퍼런스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South By Southwest)` 무대에 선다. 주인공은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리차드 민 서울스페이스 대표. 리차드 민 대표는 11일 미국 텍사스에서 열리는 SXSW 인터랙티브 세션에 패널 토론자로 참가한다. SXSW는 음악과 영화, 첨단IT를 엮은 북미 최대 콘퍼런스 행사. 음악과 영화 페스티벌로 시작했지만 인터랙티브 섹션이 더해지며 IT신기술과 트랜드 소개의 장으로 떠올랐다.
스타트업 참가도 활발해 트위터와 포크퀘어 등 유명기업이 이 무대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리차드 민 대표는 `실패 두려움과 싸우는 아시아 창업자들(Asian Entrepreneurs Struggle with Fear of Failure)`을 주제로 열리는 이벤트에 참가한다. 리차드 민 대표 외 싱가포르에서 활동 중인 그웬돌린 레지나 SGE 대표, 키라 뉴먼 테크 칵테일 편집자, 중국에서 엔젤투자자와 창업자로 활동하는 리차드 로빈슨 율루 대표가 패널로 참가한다.
리차드 민 대표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과 글로벌 진출을 돕는 서울스페이스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서울스페이스는 앱센터운동본부와 함께 국내 대표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케이스타트업`을 진행했고 글로벌 IT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 `트위스트(This Week in Startups)` 서울대회와 지난해 KOTRA가 주최한 `나는 글로벌 벤처다` 등 스타트업 관련 이벤트를 기획·운영했다.
가장 큰 장점은 글로벌 네트워크. 실리콘밸리 유명기업과 슈퍼엔젤과의 돈독한 유대를 자랑한다. 지난해 실리콘밸리 유명 액셀러레이터이자 슈퍼엔젤로 통하는 데이브 맥클루어 대표의 쉐이크미디어 투자를 연결한 주인공이 바로 리차드 민 대표다. 쉐이크미디어는 500스타트업이 투자한 첫 번째 국내 스타트업이다. SXSW 무대에 오르는 리차드 민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 상황과 성장 가능성을 피력할 예정이다. 리차드 민 대표는 “창업 실패 부담감과 창업 자체에 대한 부정적 시각으로 도전을 주저하는 것이 아시아 국가의 전반적 분위기지만 국내에선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용기 있는 도전에 나서는 창업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수한 인프라와 정부 지원, 뛰어난 인재가 모인 한국이 스타트업 열풍 속에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한국 대표 스타트업을 소개하고 한국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