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산업(상)
보안은 도처에 있다.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보안 제품을 만난다. 현관 및 아파트 출입문, 도로변의 CCTV, 회사 출입통제 시스템 등 우리 생활 주변 뿐 아니라 차량용 블랙박스, PC, 스마트폰 등 개인 단말기에도 보안을 만날 수 있다. 삶의 도처에 불안 요소들이 잠재하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보안장치도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IT와 네트워크 기술 발달로 초연결 사회가 구현되면서 보안은 사회 인프라와 연계된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받는다. 범죄, 테러, 정보 위협으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는 안전한 사회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요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보안 산업은 이제 사회 뿐만이 아니라 개인 안전까지 책임지는 전방위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보안의 성장 잠재력은 신성장 동력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반도체, 휴대 단말기에 이어 차세대 먹거리를 책임질 수 있는 산업으로 주목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발표한 `2012 국내 지식정보보안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정보ㆍ물리 보안산업의 매출 규모는 약 5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에 보안 산업만 호황을 이룬 것이다. 이런 성장세는 국내 보안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주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도 사이버 안보를 국가 핵심 현안으로 격상시키면서 국가 차원의 안보 체계를 구축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를 활용해 내수 중심의 국내 보안산업을 수출 중심의 성장 패러다임으로 전환한다면 세계 시장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강욱 김일환 기자 w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