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에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이, 국가정보원장에는 남재준 전 육군 참모총장이 내정됐다. 국무조정실장에는 김동연 기재부 2차관이 임명됐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을 지낸 대표적인 국제금융전문가. 신 내정자에겐 실효적이고 발 빠른 금융시장 안정 정책이 최우선 과제로 떨어졌다.
2003년 옛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당시 `카드 사태`를 무난히 수습해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파견나간 적도 있어 민간 부문에 대한 이해도 폭넓다. 국제적 감각과 대외 협상력이 우수하다는 평이다. 2011년 3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정부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외환은행 지분을 론스타에 싼값에 넘겼다는 `외환은행 헐값매각 논란`이 촉발됐던 2003~2004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으로서 실무를 맡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남재준 국정원장 내정자는 육군참모총장과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군인 출신이다. 남 내정자의 인선은 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의 주요 포스트가 제대로 가동하고 있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