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휴대전화 소액결제 사기 `스미싱` 급증

국민권익위원회는 3일 할인 무료쿠폰이 도착했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클릭하면 많은 요금이 청구되는 휴대전화 소액결제 사기(스미싱) 민원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지난 1∼2월 25일 국민소통 포털인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스미싱 피해 민원은 총 260건이다.

민원 접수현황을 보면 1월에는 매일 1∼3건의 민원이 접수됐으나 2월에는 평균 10건 이상으로 급증했고, 14일에는 23건, 25일에는 28건이 접수되기도 했다. 피해 유형은 휴대폰에 전송된 유명 패스트푸드의 할인 무료쿠폰 메시지를 클릭하거나 내려받으면 거액의 현금이 결제되는 형태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햄버거 무료쿠폰 도착 문자메시지를 무심코 클릭했다가 15만원이 결제되는 사기를 당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아이스크림 할인 쿠폰이 도착했다는 문자메시지를 확인한 뒤 삭제를 했는데 나중에 34만원이 결제된 사례도 있었다. 피자 무료쿠폰을 준다는 문자를 클릭했더니 에러창만 떠서 몇번 누르다가 삭제를 했는데 추후 5만원씩 네 번에 걸쳐 20만원이 결제됐다는 민원도 있었다. 1월 초에는 주로 수도권에서 민원이 접수됐지만, 2월 중순 이후부터는 지방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었고, 피해 연령을 보면 휴대전화에 익숙한 20∼30대가 가장 많았다.


권상희 기자shkw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