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전문업체 에스엘디는 플리커(깜박임)를 없앤 저가형 교류전원 LED 조명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새로 개발된 제품은 소비전력 20W 삼파장등, 60W 백열등을 대체할 수 있는 10W급 조명 2종이다.
정전류(전류를 일정하게 만드는 것) 성능을 향상시켜 교류전원 LED 조명의 문제로 지적되는 플리커를 없앴다. 플리커는 조명에 공급되는 전압·전류 변화로 빛의 밝기가 계속 달라지면서 발생한다. 광 민감성 발작이나 불안, 두통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세계적으로 규제가 엄격하다.
에스엘디는 구동회로를 단순화 해 필요 부품수를 줄여 제조원가를 낮췄다. 1만8000∼2만원에 시판되는 기존 제품보다 판매가격이 2000∼3000원 낮다는 설명이다.
전구색(백열등색) LED 조명의 광효율은 87㏐/W로, 자연 빛에 가까운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연색성 지수(CRI)는 80 이상이다. 자연광의 CRI는 100이다. 주광색 제품은 광효율이 95㏐/W, CRI가 80 이상이다.
두 제품 모두 배광각도가 260도로 넓고, 3만5000시간 사용할 수 있다. 20W 삼파장등을 대체했을 때 연간 1만3336원을 절약할 수 있어 약 14개월이면 원가회수가 가능하다.
황영모 에스엘디 사장은 “구동회로, LED 등 주요 부품을 중국으로 보내 현지에서 조립, 완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과 유럽, 중동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