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태양광 설치량이 30GW 이하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NPD 솔라버즈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태양광 시장 규모를 29GW로 추산했다. 2011년 설치량이 27.7GW인 것을 감안하면 연간 설치증가율은 5% 수준에 머물렀다. 설치증가율이 10% 아래로 떨어진 것은 10년만이다.
솔라버즈 조사결과는 시장의 예측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다수 시장 조사기관, 금융권은 지난해 설치량이 30GW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35GW를 웃돌아 공급과잉 해소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예측도 따랐다.
솔라버즈는 공급과잉 지속으로 태양광 업계의 고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설치량은 누적기준으로 전체 설치량의 30%에 차지했다. 하지만 시장에 풀린 공급물량은 45GW에 달했다. 수요대비 50% 이상 공급이 많아 태양광 업계 영업손실이 당분간 지속된다는 설명이다.
지역별 설치량에서는 유럽 시장의 약세가 여실히 드러났다. 유럽은 금융위기로 태양광 설치보조금 등 인센티브가 줄었음에도 전체 시장의 60%에 달하는 16.48GW를 신설했다. 하지만 점유율은 2010년 82%, 2011년 68%에 이어 지속 감소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설치량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8.7GW를 설치했는데 중국, 일본 수요가 사실상 대부분을 차지했다.
미국, 캐나다 등 북미, 라틴아메리카, 카리브해 지역에서 3.7GW 수요가 발생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지원정책을 펼치는 캘리포니아에서 미주지역 전체 수요의 30%가 발생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