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3]가시화되는 연결사회 "글로벌 기업, M2M 합종연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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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 오범은 25일(현지시각) “사물통신(M2M)과 이를 구현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MWC 2013` 중앙 무대를 차지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번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는 행사 첫날부터 굵직한 글로벌 기업의 M2M 제휴가 줄줄이 이어지며 주목을 받았다. 기술을 활용한 `연결사회(Connected Society)` 모습을 구현한 기업도 호평을 받았다.

◇글로벌 기업, M2M 합종연횡

소프트웨어기업 SAP와 통신장비기업 에릭슨은 이날 현장에서 `클라우드 M2M` 사업을 위해 손을 잡는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의 합작품은 SAP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와 SAP HANA 플랫폼에 에릭슨의 서비스와 솔루션, 통신장비 인프라를 결합한 형태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사실상 두 글로벌 기업이 핵심 사업 분야에서 M2M 서비스를 위해 결합하는 것이다.

SAP와 에릭슨의 합작품은 기업의 유지보수·원격서비스·물류관리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슨 회장은 “에릭슨의 통신 분야 경험과 SAP의 기업 솔루션 분야 저력이 합쳐지면 기업은 고객에게 더욱 빠르고 혁신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퀄컴과 오라클, 독일 최대 이동통신사 도이치텔레콤이 맺은 M2M 파트너십도 주목받았다.

퀄컴의 칩세트와 도이치텔레콤의 통신 네트워크, 오라클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가 합쳐져 차세대 M2M 애플리케이션 개발 생태계를 연다는 목표다.

주드슨 아돌프 퀄컴 수석부사장은 “차세대 M2M 기기 개발은 이제 시작지점에 있지만 이 기기들은 데이터를 모으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크고 지능적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이치텔레콤은 또 IBM과 함께 구축하기로 한 `스마터 시티(Smarter City) 시스템` 내용을 3번 홀에 전시했다. 앞선 지난 22일(현지시각) 발표된 두 회사의 합작품은 `신호등에서 버스까지`로 요약된다. 곳곳에 배치된 센서와 통신망으로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 에너지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중국 2위 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도 미국 무선데이터통신솔루션 전문 기업 에어비퀴티와 자동차를 포함한 `통신하는 운송수단`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생생하고 가까운 `연결사회`

`만약 당신이 출장 중, 집의 수도 배관이 터진다면? 당신은 실시간으로 이를 알아차리고 배관공에게 연락한다. 배관공이 집에 도착하면 문을 열어주고 수리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수리가 끝난 후 즉시 결제를 한다. 배관공이 나가면 다시 문을 잠글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은 스마트폰으로 가능하다.`

AT&T가 MWC 2013 행사장 3번 홀 커넥티드 시티(Connectd City) 자사 부스에서 선보인 `연결된 삶` 시나리오 중 하나다.

AT&T는 사물통신(M2M) 확대로 어떻게 편리한 삶이 구현되는지 이런 시나리오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했다. 출장이나 여행으로 집을 비울 시 혼자 남은 노인이나 애완동물을 어떻게 원격으로 보살필 수 있는지, 집 안의 에너지를 어떻게 절약할 수 있는지 등이다.

에릭슨도 `연결된 거대도시(Megacity)` 데모 시연에서 △안전한 도시 △창조적인 도시 △친환경적 도시를 그려냈다. 일반 유리 창문이 커넥터로 사용돼 통신망에 연결되면서 구현할 수 있는 `사무실의 일부가 되는 버스` `메모를 이메일로 보내주는 화이트 보드` `클라우드로 제어되는 블라인드·통풍` 등 새로운 컨셉트도 제시했다.

퀄컴이 자사 부스 한 쪽에 설치한 조그마한 커피 머신에는 긴 줄이 형성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스마트패드를 이용해 커피 내리는 시간을 예약하는 지극히 단순한 M2M 솔루션이지만 커피를 떼어놓고 살지 못하는 유럽인의 생활과 밀접하기 때문이다.

퀄컴 부스 관계자는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고 커피를 내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작은 행복`일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GSMA가 발표한 `연결사회` 주요 전망(2017년 전망치)

[MWC 2013]가시화되는 연결사회 "글로벌 기업, M2M 합종연횡"

바르셀로나(스페인)=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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