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보안 전시회인 RSA가 25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했다.
`지식보안(Security in knowledge:Mastering data. Securing the world)`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2013년 글로벌 보안 산업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 행사는 안랩·파수닷컴·지란지교소프트·미라지웍스 등 국내 보안기업 4인방이 출사표를 던져 어떤 결실을 맺을 것인지 주목된다.
◇보안 세계 선수권대회, 모스콘센터에서 팡파르=이번 행사에는 보안 및 IT기업 370개사가 신제품을 출품하면서 사업기회를 엿보게 된다. 3만여명의 참관객은 총 600개의 세션과 부대행사로 2013년 글로벌 보안 산업의 방향을 점검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빅데이터 보안 △BYOD(Bring Your Own Device)를 포함한 모바일 보안 △인터넷 민주주의 △사이버 전쟁 등이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EMC 보안 책임자인 아서 소빌레오 CSO가 첫날 기조연설자로 나서 `빅데이터가 보안을 새로 정의한다`를 주제로 연설한다. 또한 위키백과 창립자인 지미 웨일즈를 비롯해 뉴욕타임즈의 작가이자, 게임디자이너인 제인 맥고니갈이 기조연설자로 참석한다.
미국과 중국 간 사이버 전쟁 움직임이 예고되는 가운데 오바마 정부의 대외 사이버범죄 대응전략 등이 소개되는 `국가 보안전략 세션`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밖에 급증하는 디바이스의 보안을 다루는 하이퍼커넥션 시큐리티, 거대화된 데이터센터를 지킬 수 있는 방법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토종 보안기업, 4인방 2013년 결실 기대=안랩은 `Stay Confident, We`ve got your back(안심하세요, 우리가 있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APT 대응 전문 솔루션 `안랩 MDS(AhnLab Malware Defense System)를 주력으로 선보인다. 현실적인 위협으로 다가오는 디도스, 개인정보유출 등 광범위한 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솔루션도 대거 출품했다.
특히 안랩은 지난해 인텔, 세이프넷에 이어 이번에 HP, IBM 및 네트워크 테스트 솔루션 공급 업체인 익시아(IXIA)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김홍선 안랩 대표는 “안랩의 축적된 기술력과 신설된 미국 오피스, 창의적 시장 전략으로 미국에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5년간 RSA를 통해 데이터 보안 방안을 제시해 온 파수닷컴은 이번 RSA2013에서 클라우드, 모바일 보안문제 해결을 위한 해답을 제시한다. 특히 B2C 시장을 겨냥해 야심차게 개발한 디지털퀵(DigitalQuick) 서비스를 RSA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조규곤 파수닷컴 대표는 “드롭박스(Dropbox) 등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한 협업 사례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RSA를 통해 첫 선을 보인 후 글로벌 시장에 론칭할 계획”이라고 힘줘 말했다.
디지털퀵은 클라우드 상에서 공유되는 문서에 DRM을 적용, 문서 유통 전 과정에 걸쳐 지속적인 보안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스마트워크에 안성맞춤인 모바일문서탐색솔루션 `다이렉트리더`를 앞세워 미국 시장을 노크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에는 700여개 기업이 부스를 방문, 높은 관심을 보였다.
다이렉트리더는 웹하드에 올리지 않고도 내 PC의 모든 문서에 접근해 뷰잉(viewing)할 수 있으며 가상 회의룸을 생성해 종이와 펜 없이도 파일, 회의내용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기업별 보안정책에 따라 파일접근 제한과 사용기능 제한으로 정보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미라지웍스도 지난해 출품한 정보유출방지 가상화 솔루션인 `미라지웍스 브이데스크(vDesk) 2.0`, PC 가상화 기반 논리적 망분리 솔루션 `미라지웍스 아이데스크(iDesk) 2.0` 등을 공개한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