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차가 수입차보다 오히려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지난해 출시된 국내차 109종과 수입차 409종을 조사한 결과 국내차는 배출가스 평균이 2.56등급이 나온 반면, 수입차는 2.94 등급으로 나타나 국내차가 다소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2011년에는 국내차 2.61등급, 수입차 2.98 등급을 기록해 양쪽 모두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차 중에서는 기아 레이 1.0TCI 등 총 7개 차종이, 수입차는 혼다 어코드 2.4 등 총 26개 차종이 가장 우수한 1등급으로 평가됐다.
가장 낮은 5등급 차량은 국내차 중에서는 없었고, 수입차는 20개의 차종이 배출량 5등급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작사별 배출가스 평균은 기아가 2.41로 가장 우수했고 르노삼성(2.44), 현대(2.56), 한국GM(2.59), 쌍용(3.25)이 뒤를 이었다. 수입국별로는 일본이 2.56, 유럽이 3.01, 미국이 3.16의 성적을 거두었다.
연료별로는 국내차의 경우 LPG, 휘발유, 경유 순으로 우수했으며, 수입차는 경유, 휘발유 순으로 나타나 휘발유 자동차는 국내차가, 경유차는 수입차가 다소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차는 국내차는 포르테 1.6 LPI 하이브리드, 수입차 도요타 프리우스로 조사됐다. 반대로 가장 많이 배출하는 차는 국내는 체어맨W 5.0, 수입차는 벤틀리 뮬산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대기환경청 관계자는 “자동차 배출가스로 인한 대기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허용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세제 감면, 공영주차료 할인 등의 지원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