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꺼내 든 화두는 `스마트폰`이다.
김 회장은 “앞으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전자지갑(월렛), 애플리케이션(앱) 기반의 스마트폰 금융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며 하나금융은 모바일결제 시장을 겨냥해 바코드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곧 추진할 계획”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스마트금융 현장을 찾아서]하나은행 신사업추진부](https://img.etnews.com/photonews/1302/392738_20130215175121_146_T0001_550.png)

![[스마트금융 현장을 찾아서]하나은행 신사업추진부](https://img.etnews.com/photonews/1302/392738_20130215175121_146_T0002_550.png)
이 같은 전략의 중심에 하나은행 신사업추진부가 있다. 앱 개발 전담 모바일팀, 디지털마케팅(SNS 등)과 제휴업무를 총괄하는 기획 제휴팀, 사이버은행과 온라인 예·적금 창구인 온라인 여·수신팀으로 이뤄져 있다.
신사업추진부는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개발한 곳이기도 하다.
스마트뱅킹 서비스인 `하나N 뱅크`를 비롯해 자산관리용 가계부 앱인 `하나N 머니`, 외국인 대상 해외송금 서비스 `하나N 미니(Mini)`, 송금과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선불 충전형 전자지갑 서비스 `하나N 월렛(Wallet)`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스마트 금융 전문 뱅크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세계적 금융전문지인 더 뱅커(The Banker)가 수여하는 `금융기술혁신대상` 등 총 3개 부문을 아시아 금융회사 최초로 동시 수상한 데 이어 디지털금융 분야 대상까지 휩쓸었다.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스마트폰 전 운용체계(안드로이드, iOS, WM, 바다, 블랙베리)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가입자 가운데 실제 이용 고객비율이 시중은행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국내 최초로 전자지갑을 세상에 내놓은 곳 또한 하나은행 신사업추진부다.
지난해 1월 말 하나은행은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송금과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선불 충전형 전자지갑 `하나N 월렛` 앱을 론칭했다.
하나은행은 영업점 방문 없이 영상상담, 채팅상담 등을 통해 금융상품 상담 및 가입, 종합재무상담 등 다양한 스마트금융 서비스를 지원하는 `스마트N센터`도 오픈했다. 스마트N센터는 스마트폰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시대변화에 맞춰 기존의 홈페이지, 하나N뱅크, SNS채널, 콜센터 등 다양한 채널과 연계해 우수한 역량을 가진 직원들이 비대면으로 금융서비스를 지원하는 신개념 채널이다.
올해 신사업추진부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대기표 발행과 이 기술을 활용해 고객 인식 서비스라는 독특한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아울러 뱅크북 사업을 확대하고 음성기반의 뱅킹서비스와 카카오톡 방식을 적용한 금융 토크 상담 서비스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계열사로 편입한 외환은행과의 스마트금융 부문 시너지도 극대화한다.
◇인터뷰- 한준성 하나은행 신사업추진본부장
“하나은행 SNS통장 뱅크북 가입했지요? 써보니까 어때요? 1년만 더 써보세요, 스마트금융이 이런 거구나 알게 될 겁니다.”
국내 최초로 은행권 전자지갑 개발자 1세대인 한준성 하나은행 신사업추진본부장은 대뜸 질문 세례를 쏟아부었다.
최근 은행권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SNS통장 뱅크북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낸 것이다. 국내 최초의 SNS통장이라는 별칭을 갖게 된 뱅크북은 SNS 기반 사용자환경(UI)을 갖춘 모바일 전용 통장이다. 하나은행 신사업추진부의 올해 야심작이기도 하다.
1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완성한 뱅크북에 대해 한 본부장은 “올해 스마트금융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스마트금융 사업에서 하나은행의 강점은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스스로 인지하고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을 따라서 하거나 후발주자가 되기보다는 철저히 스마트금융에 전문화된 조직을 만들고 스스로 먼저 경험을 쌓게 되면 좋은 상품과 전략이 나온다는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국내 최초의 SNS통장 뱅크북이다.
한 본부장은 “전자지갑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이 플랫폼을 현장에서 어떻게 사용하는지, 전자지갑이 생활 속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려주는 금융사는 많지 않다”며 “소비자와 양방향으로 명쾌함을 주는 것이 스마트금융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금융은 카드산업처럼 수십 년을 이어갈 핵심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며 “이 비즈니스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경험과 차별화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최근 하나은행은 뱅크북 사업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모바일 가입자뿐 아니라 일반 통장을 보유한 고객에게도 금리 혜택을 주고 뱅크북 캐릭터를 통해 차별화한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하나은행 신사업추진부 구성
자료:하나은행
수상 및 성과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