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라는 용어는 기술 분야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빅데이터가 글로벌 통합 환경에서 상거래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IBM은 최근 `빅데이터의 현실적인 활용`이라는 보고서에서 기업이 빅데이터를 실용적으로 활용할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 보고서는 IBM기업가치 연구소에서 1444개 기업과 IT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20명 이상의 학자와 전문가, 기업 경영진 등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보고서는 기업이 현재 빅데이터 도입 단계에 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연구 설문에 응한 대부분이 빅데이터 개념을 이해하는데 집중하는 단계(24%)거나 빅데이터와 관련된 로드맵을 작성하고 있는 단계(47%)에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선도적인 기업에 속하는 28%의 응답자들은 개념증명 단계, 혹은 이미 빅데이터 솔루션을 도입한 상태였다.
또 어떤 산업분야든 빅데이터 활용과 관련된 비즈니스 사례는 대부분 고객 중심적 목표를 추구하는데 집중돼 있으며 빅데이터 발전을 위해서는 확장 가능한 정보관리 기반이 전제조건으로 꼽혔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 도입 단계에 있는 기업을 위해 IBM이 제시하는 네 가지 조언을 살펴보자.
◇고객 중심적 성과 창출에 집중하라
기업은 빅데이터 도입 계획을 세울 때 비즈니스에 최고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 많은 산업 분야에서 이는 곧 고객 분석을 의미한다. 고객 분석으로 수요를 제대로 이해하고 고객의 미래 행동을 예측해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빅데이터 급증을 유발한 요인 중 하나는 대량의 디지털화다. 권한이 강화된 고객과 대중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려면 기업은 고객을 개인별로 파악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신기술과 고급 분석에도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해야 한다. 그러나 고객은 단순한 이해 이상의 것을 원하기 때문에 가치를 창출하려면 정보에 근거한 시의적절한 상호작용이 가능해야 한다. 고객과 진지한 수준의 상호작용을 하려면 빅데이터를 통한 통찰을 이끌어내는 것이 필수다.
◇전사적인 빅데이터 청사진을 수립하라
효과적인 청사진은 해결하고자 하는 핵심 비즈니스 과제와 그 목표를 위해 빅데이터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 규정하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요구사항, 거기에 필요한 데이터와 도구, 하드웨어(HW)를 포함하는 아키텍처 등을 규정해 기업 안에서 빅데이터가 차지하는 범위를 명확히 밝혀준다. 기업은 청사진을 바탕으로 빅데이터 솔루션 개발과 시행으로 지속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로드맵을 작성할 수 있다.
◇기존 데이터에서 시작해 단기 성과부터 달성하라
새로운 통찰을 구할 수 있는 가장 논리적이고 효율적인 원천은 바로 기업 내부에 있다. 내부에 주목하면 기존 데이터와 소프트웨어(SW), 기술 등을 활용해 단기적인 비즈니스 가치와 중요한 경험을 함께 얻을 수 있다. 그 후 기존 역량을 확대해 다양한 원천에서 나온 복잡한 데이터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비즈니스 우선순위에 따라 분석 역량을 확보하라
세계적으로 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분석 도구는 점점 다양해지고 있지만 분석 기술은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다. 빅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둘 사이의 심각한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 즉, 기업이 도구뿐만 아니라 기술을 확보에도 투자해야 한다는 것. 이 과정에서 분석적 기술과 기능적 기술, IT를 균형 있게 구비한 사람을 위한 새로운 역할과 커리어가 마련된다.
경영진은 인 하우스 분석가의 직무 능력 향상과 커리어 개발을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 또 대학과 개인도 배경과 전공에 상관없이 확고한 분석 기술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