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와 게임빌, 올해 1000억 클럽 가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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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모바일 게임 상장사 게임빌과 컴투스가 올해 매출 1000억 클럽에 각각 도전한다.

우리나라 대표 모바일 게임업체로서 새로운 길을 여는 분기점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올해 1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양사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대표 박지영)는 지난해 매출 769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4%와 412% 증가했다.

지난 2007년 매출 200억원을 돌파한 후 제자리걸음을 하다가 지난해 폭발적 성장세로 돌아섰다. 컴투스는 올해 매출 1017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의 갑절 수준인 신규 게임 50개를 출시하고 카카오톡 등 국내외 메신저 기반 플랫폼 확대로 시장 성장을 자신했다.

오는 13일 실적발표를 앞둔 게임빌(대표 송병준) 역시 지난해 매출 70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한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62.8%와 42.8% 늘 것이란 분석이다.

게임빌은 2009년 매출 200억원을 넘어선 후 2011년과 지난해 가파르게 성장했다. 스마트폰 사용자층이 넓어지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이 확대된 데 따른 결과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게임빌이 매출 1050억원, 영업이익 3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사 모두 지난해 대비 50%에 이르는 가파른 성장을 예고했다. 서비스 기업의 매출 1000억원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기틀이다. 대표적인 예가 엔씨소프트다. 엔씨소프트는 단일게임 `리니지` 하나로 2001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7000억원을 넘어섰고 내년에는 1조원을 넘보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개발력이 자본과 결합하면서 선순환 구조를 만든 사례다.

모바일 게임 시장 역시 자본과 기술 개발력이 결합된 회사가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이란 전망이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패드 보급이 더 확산되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저용량에서 고용량 게임으로 점차 바뀐다”며 “자본과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구조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컴투스·게임빌 실적추이 (단위:억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2년 이후는 미래에셋증권 추정치

컴투스와 게임빌, 올해 1000억 클럽 가입한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