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페이스북·아마존, 양날의 칼 `모바일`…수익 창출이 생존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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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사업 수익 창출이 인터넷 기업들의 현안으로 부상했다. 스마트 기기 확산으로 모바일을 통한 접속자 수가 늘면서 관련 투자비는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수익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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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구글의 전년대비 데스크톱PC·스마트폰·스마트패드 클릭 당 광고 단가 변동 추이 (출처: 마케팅랜드)

3일 구글·페이스북·아마존 등 주요 인터넷 기업의 최근 실적 발표를 종합해보면 모바일 부문의 매출과 투자가 전체 실적의 성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3사는 모두 모바일 사용자가 늘면서 지난해 4분기 전년보다 36%(구글), 40%(페이스북), 27%(아마존)의 매출 신장을 이루고도 모바일 사업 수익 창출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글은 세부 매출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모바일 광고 영향으로 클릭 당 평균 단가는 다섯 분기 연속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는 전년 동기보다 15%, 4분기는 6% 떨어졌다. 스마트폰 광고 단가는 지난해 평균 11% 떨어졌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광고 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구글의 4분기 실적이 나아진 것은 클릭 총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LA타임스는 “모바일 사업에서 수익 창출 방안을 수립하지 못하는 동안 기존 수익원인 PC사업 성장세는 느려졌다”고 분석했다.

페이스북은 급증한 모바일 광고 매출을 공개하고도 연말 순익은 전년보다 79% 떨어져 충격을 안겼다. 모바일 비즈니스가 기대에 못 미쳐 주가는 하락했다. 페이스북 광고 기업인 나니간스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모바일 프리미엄 광고 서비스의 클릭률은 PC보다 1.9배 높았지만, 클릭당 광고 단가는 PC보다 46% 낮았다. 포브스는 “PC와 다른 사용 패턴이 광고주들에게 페이스북의 가치를 떨어뜨렸다”고 평가했다. 배너와 텍스트 표출을 하기가 PC보다 어렵다는 것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모바일 광고는 페이스북에 양날의 칼”이라고 평가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모바일 기기용 e북 콘텐츠 매출이 70% 늘어났지만, 지난 분기 순손실을 냈다. 모바일 e북 콘텐츠 사용자와 모바일 결제가 늘면서 모바일 생태계와 킨들 시리즈 등 하드웨어 투자를 늘리면서다. `원클릭` 모바일 결제 시스템과 바코드시스템에도 상당한 비용이 투입됐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광고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신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사용자 환경 전략 수립에 대한 투자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