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의 진화, 스스로 보호하는 '프리즘 시트'

LCD 백라이트유닛(BLU)용 프리즘시트가 보호 필름 기능까지 내재화하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나노텍·코아옵틱스·상보 등 프리즘 시트 기업들이 최근 프리즘 경도를 개선해 보호시트 없이 시트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프리즘 시트는 확산판으로 고루 확산된 빛을 모아 밝기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프리즘 패턴이 외부 스크레치에 의해 쉽게 훼손돼 보호 시트가 필요했다. 보호 시트는 프리즘 시트의 흠집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나이테 모양의 무늬가 생기는 현상도 막는 필름이다.

별도의 보호 시트를 사용해왔던 기업들이 보호 시트 역할을 하는 레진을 프리즘용 레진에 배합해 보호 시트를 없애는 데 성공했다. 원가 절감을 위한 방법을 찾다 프리즘 시트에 보호 기능까지 아예 내재화할 수 있는 기술을 터득한 것이다.

미래나노텍과 코아옵틱스는 보호 시트 없는 프리즘 시트 물량을 올 해 전량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2008년 처음 보호 시트 결합형 프리즘 시트를 개발한 상보는 제품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으며, 추가 고객 확보를 위해 최근 생산 능력을 30% 이상 늘렸다. 미래나노텍 관계자는 “과거에는 프리즘 경도가 약해 스크레치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보호 시트가 반드시 필요했다”며 “레진 공정에서 경도를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이를 없애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호 시트 기능을 내재화하며 원가를 낮추다보니 프리즘 시트의 고객인 BLU 업체들은 이를 반기고 있다. 프리즘 시트 자체 가격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되지만 BLU 업체들의 공정을 단순화시켜주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보호시트 사용률은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50% 정도 비중에 머물렀으나 보호 시트 없이도 제품에 문제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올 해 말까지는 보호 시트를 사용하지 않는 비중이 거의 100%에 달할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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