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휴대폰, 사상 최고 이익률 달성…하지만 통신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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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4분기 휴대폰 업계가 20%에 달하는 사상 최고 이익률을 달성했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전체 영업이익의 95%를 독식하며 산업 불균형도 사상 최고 수준에 달했다. 스마트폰 가입자를 늘리고도 통신료 할인과 보조금으로 이익률이 급감한 통신사와 대조를 보였다.

3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4분기 보고서에서 세계 휴대폰 산업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 수준인 160억 달러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애플과 삼성전자가 전체 영업이익의 95%를 가져가며 불균형도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익률 최고 기업은 애플이었다. 애플이 70%, 삼성전자 25%, 노키아가 2%를 가져갔다. 3% 영업이익을 나머지 300여개 회사들이 나눠가졌다.

불과 1년 전 2011년 4분기 애플과 삼성전자는 전체 영업이익의 66%를 차지했다. 2010년에는 애플과 노키아가 63% 이익을 가져갔다.

카운터포인트는 애플이 현재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한 선도기업으로 대부분 영업이익을 가져갔다면 삼성전자는 애플 성공에 가장 근접한 기업이라고 분석했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높은 이익률을 보인 반면 세계 통신사는 이익하락을 면치 못했다.

미국 1,2위 통신사인 버라이즌과 AT&T는 아이폰5 판매가 본격화된 지난 4분기에도 손실을 입었다. 버라이즌과 AT&T는 이 기간 각각 42억2000만 달러(약 4조5000억원)와 38억6000만 달러(약 4조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통신사도 마찬가지다. KT의 지난해 무선서비스 수익이 약 2200억원 감소했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1268억원으로 2011년보다 54.6% 줄었다.

4G 롱텀에벌루션(LTE) 서비스를 위한 투자가 증가한 가운데 각종 보조금과 마케팅 비용이 급증하면서 마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피터 리처드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팀장은 “북미 등 선진시장 이동통신사업자가 수익 구조 악화로 단말기 보조금을 줄이고 있다”며 “올해 이통사 보조금이 증가하는 시장은 중국이 유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휴대폰 제조사 명암을 중국 시장 대응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대폰 기업 영업이익률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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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