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냉장고 '글로벌 1등 제품' 도약

기존 선도제품 대부분 `초격차`달성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삼성전자 2012년 세계 1위 품목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냉장고가 지난해 처음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제품에 올랐다. TV와 모니터, 상업용 대형디스플레이(LFD) 등 기존 삼성전자 1등 제품군도 대부분 점유율을 더 끌어올리면서 `초격차`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 걸맞게 글로벌 넘버원 제품을 2개 늘려 총 11개 품목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부품과 세트에 이르는 최적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우수한 부품이 세트의 경쟁력을 높이고, 1등 세트제품이 부품 수요를 늘리는 선순환 고리가 잘 꿰어졌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SA는 2011년 19.9%였던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수량기준 세계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0.4%까지 상승, 글로벌 1위로 도약했다고 밝혔다. 최종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SA는 예비데이터에서 이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냉장고도 사상 처음 글로벌 1위에 도달했다. 월풀을 제친 것이다. GfK와 트랙라인의 조사를 종합한 결과 삼성전자 냉장고 점유율은 전년 12.3%에서 지난해 3분기 13.7%로 상승했다. 첫 1위다. 회사 측은 연말 종합 데이터에서도 1위를 자신했다.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장 체제에서 생활가전 첫 1위 제품이 탄생한 것으로 삼성전자는 올해 생활가전에서 추가 1위 품목을 늘리는 데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삼성전자 기존 1위 9개 제품군 역시 모두 지난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D램(2011년 점유율 42.2%에서 2012년 3분기 41.9%)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에서 점유율을 더 높이는 데 성공했다.

7년 연속 1위에 오른 TV는 디스플레이서치 조사에서 3분기까지 26.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 23.7%에 비해 점유율을 더 높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130만대의 TV를 판매했다. 회사 측은 4분기에 TV판매가 급증한 만큼 연간 집계에서는 더 높은 점유율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모니터도 3분기 기준 14.0%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고, 기업간거래(B2B) 성격의 LFD도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세계시장 1위가 확실하다.

주요 부품에서는 뚜렷한 경쟁자 자체가 없다. 삼성전자의 시장 지배력이 확실한 품목인 만큼 오히려 점유율을 더 높이는 것이 어려울 정도라는 해석까지 나온다.

1992년부터 1위를 지키고 있는 D램은 지난해에도 42% 내외의 시장 점유율이 예상된다. 낸드플래시는 40%에 육박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전체 시장의 4분의 3에 육박하는 74% 내외의 점유율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디스플레이드라이버IC(DDI)와 스마트카드 IC 역시 각각 17%, 37% 내외의 시장 점유율로 11년 연속, 7년 연속 글로벌 톱에 오른 것이 확실시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구개발(R&D) 투자로 1등 제품군을 만들고, 한 번 1위에 오른 후에는 경쟁자와 격차를 벌리는 전략을 펴왔다”며 “다양한 사업부문에서 올해도 새로운 글로벌 톱 제품이 나오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표. 삼성전자 2012년 세계 1위 품목

*자료: 삼성전자. 각 시장조사업체. 스마트폰과 모바일CIS 점유율은 수량기준. 나머지는 금액기준.

삼성 스마트폰·냉장고 '글로벌 1등 제품' 도약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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