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342건으로 사상 최대 기록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자동주행 분야 국내 특허출원 동향자동차 주행을 제어하고 보다 안전한 운행을 돕는 스마트카 관련 특허 출원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T와 부품 기술이 융합해 차세대 스마트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시도가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내 부품 업체 출원 비중이 완성차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 중소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자동차 주행 제어와 안전 운행과 관련한 국내 특허 출원 건수는 지난 2011년 342건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출원 건수는 2년 전(164건)보다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11월까지 290건이 출원돼 연말에 특허 출원이 집중되는 추세를 감안하면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차량 운전 제어 시스템을 포괄하는 국제특허분류(B60W30, B60W40)에 포함되는 특허는 크게 △주행 제어 △충돌 회피 △자동 주차 분야로 구분된다. 주행 제어는 고속도로 등에서 정속 주행을 유지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이탈을 방지하는 기술을 말한다. 또 장애물을 사전에 감지해 충돌을 예방하는 충돌 회피와 차량을 자동으로 주차하는 기술 등이 포함된다. 남석우 특허청 자동차 심사과장은 “주행 제어와 충돌 회피 기술은 완성차 업체들의 출원 비중이 높고, 자동 주차는 부품 및 중소업체들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완성차 업체들은 안전에 집중하고, 부품 및 중소기업들은 편의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행 제어 시스템의 경우 더욱 향상된 센서 기술을 적용해 정속 주행은 물론이고 위험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술 진화가 이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전방에 갑작스런 위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브레이크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등 능동형 안전 시스템으로 진화 중이다. 또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S)도 완성차 탑재가 확대되고, 기존 차량에는 별도 장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 같은 애프터 마켓에서는 중소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특허를 출원 주체별로 살펴보면(2011년 9월 기준), 완성차 업체가 40%로 가장 많고 부품 및 중소기업이 33%를 차지해 양대 부문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국내 부품 중소기업들이 스마트카 시장에서 원천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스마트카 연구개발을 더욱 활성화하고 원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완성차 및 부품업체 간 협업을 확대하고,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자동 주행 분야 국내 특허 출원 동향
(자료:특허청, 2012년은 11월까지 출원 건수)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