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올해 롱텀에벌루션(LTE) 누적 가입자 800만명을 달성해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를 10% 이상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IPTV 가입자는 150만명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데이터 사업 확장을 위해 3000억원을 들여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신축키로 했다.
김성현 LG유플러스 상무는 30일 “올해 LTE 가입자를 800만명으로 늘려 전체 가입자 중 LTE 가입자를 75%까지 높일 것”이라며 “LTE 가입자 비중이 늘어나면서 ARPU가 10%와 총 매출이 10%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가입자 순증 목표치는 약 50만명으로 정했다. 시장 점유율 싸움보다 LTE 가입자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더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또 지난해 말 기준 100만명을 넘어선 IPTV 가입자를 구글과 합작한 `유플러스TV G`를 발판으로 150만명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 가이던스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낮춘 1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1조3400억원 규모였던 네트워크 투자를 1조원으로 대폭 줄이고, IDC 신축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 또 플랫폼·서비스 개발에 1500억원을 투입한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매출은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서 10조904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총 매출 10조원 달성의 비결을 LTE 시장에서 이룬 빠른 성장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LG유플러스 LTE 가입자 수는 2011년에는 55만7000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에는 440만명에 육박했다. 전체 가입자 비중으로 보면 6%에서 43%로 늘어났다. 가입자당 평균매출도 2011년에 비해 15% 가까이 늘어난 2만9473원을 기록했다. 무선 분야 매출은 3조98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 상승했다.
하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4.6% 감소했다. 순익은 596억1500만원 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2012년 전체 마케팅 비용으로 역대 최다인 1조7544억원을 썼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