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고가·저가를 두 축으로 글로벌기업과 토종 브랜드 간 전면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애플·노키아를 필두로 글로벌 주자들이 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하는 데 맞서 레노버·화웨이·ZTE 등 토종기업은 프리미엄 제품군까지 폭을 넓힌다.
스광 중국 TD-LTE협회 비서장은 “신규 진입 기업이 많아지고 기업간 격차는 줄어들 것”이라며 “500위안(약 8만7000원) 이하 스마트폰이 대거 등장해 짝퉁폰의 설 자리는 없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형 제조사들이 직접 저가 시장에 뛰어들면서 그동안 이 시장에서 난립했던 중국 중소 브랜드들은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1000위안 이하 스마트폰을 내놓은 제조사는 500~800개로 추산된다.
스 비서장은 “향후 2~3년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10~15개의 브랜드만 살아남는 형태로 구조조정될 것”이라며 “중소업체들은 대신 PC 등 다른 기기로 주력 제품을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휴대폰 보유자 11억명, 스마트폰 사용자 3억명을 돌파한 중국은 올해 3G·4G 등으로 전환하는 사용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IDC는 올해 4G 스마트폰 비율이 11%에 달할 것으로 봤다. TD-LTE 기반 4G 네트워크 투자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등 고속 모바일통신 인프라를 디딤돌 삼아 생활에 편의성을 더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보급에 따라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모바일 트래픽에 기반을 두고 모바일 광고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한다. 모바일 트래픽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온라인 트래픽의 24%에 달했다.
텐센트·바이두·알리바바·치후360·시나 등 인터넷기업은 기존 서비스를 모바일에 최적화하고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등도 내놓는다. 여우텐위 아이리서치 팀장은 “기술과 제품, 경험 등 다방면에서 앞서 있는 한국 모바일 비즈니스 모델을 벤치마킹하는 기업이 늘 것”이라며 “도입기에 있는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과 한국의 발달된 모바일게임기업과 협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