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시장 다자 경쟁 구도 확립…올해 비약적 성장 기대감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2년 회사별 전자책 매출액SK플래닛이 전자책 시장에서 1위 교보문고를 바짝 따라붙었다. 네이버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온라인 서점이 주도하던 전자책 시장에 기술기업이 자리를 잡은 양상이다. 올해 전자책 시장은 당초 전망 1000억원을 넘어 1500억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SK플래닛은 전자책으로 매출 약 100억원을 올렸다. PC나 전자책 전용 단말기를 거치지 않고 오로지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에서만 낸 성과다. 2011년 30억원보다 세 배 이상 성장한 금액이다.
T스토어는 출시 당시 1만2000권인 전자책 콘텐츠를 20만종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매달 190만권 이상의 다운로드가 이뤄진다. SK플래닛은 “T스토어는 스마트기기로만 거래가 이뤄지고 PC로 판매하지 않아 모바일 거래액은 SK플래닛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NHN은 네이버 전자책 매출 신장세가 1년 전보다 5배에 가깝다고 밝혔다. NHN이 개별 서비스 매출을 발표하지 않아 정확한 집계는 어렵지만 지난해 9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3위다. `책` 하면 교보문고가 단연 1위라는 인식을 깨고 플랫폼 사업자가 무섭게 추격하는 셈이다. SK플래닛이 2010년 11월, NHN이 2011년 5월에 전자책 사업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시장이 2년 만에 온라인 서점 위주에서 다자 경쟁으로 바뀐 구도다.
교보문고는 지난해 전자책으로 약 150억원을 벌었다. 모바일 기기 매출은 86억원 수준이다. 교보문고는 PC와 전자책 전용단말기에서 판매 비중을 늘려나가는 추세다. 전문 온라인 서점 예스24도 2011년 10억원에서 지난해 45억원으로 전자책 매출을 올렸다.
올해 전자책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KT, LG유플러스, 신세계아이앤씨 등 내로라하는 기업이 출사표를 던졌다. 구글도 앱 장터 플레이스토어에 전자책 서점을 열었다. 카카오도 스마트폰 최고 인기 서비스 카카오톡에 `카카오페이지`라는 콘텐츠 장터를 열고 시장 진입을 노린다. 장기영 한국전자출판협회 사무국장은 “올해 전자책 시장은 지난해 800억원 규모에서 크게 성장해 1500억원도 가능하다”며 “대기업의 등장이 전자책 시장 파이를 키워 시장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자책 업계 2012년 매출 추이
자료:업계 종합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