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IPTV에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접목해 PC나 콘솔게임기처럼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27일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기존 IPTV 셋톱박스에 SK플래닛의 가상화 기술을 적용, 높은 사양의 콘텐츠도 TV에서 사용할 수 있는 IPTV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를 오는 3월께 상용화할 계획이다.
기존의 셋톱박스는 PC나 콘솔게임기와 같은 하드웨어 사양을 갖추지 못하기 때문에 용량이 크고 복잡한 게임 콘텐츠 등을 직접 구동할 수 없다. SK브로드밴드는 셋톱박스 대신 고사양의 서버에서 셋톱박스로 실시간 스트리밍하는 방법으로 다양한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을 TV에서 즐길 수 있게끔 했다. 또 클라우드와 연동한 통합 검색 서비스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있는 영화 관련 블로그 자료, 평점 등을 쉽게 검색해 IPTV 서비스 `Btv`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클라우드 기반 IPTV에선 모바일용 콘텐츠도 TV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회사는 스마트폰에서만 할 수 있던 애니팡·드래곤플라이트 등 인기 모바일 게임도 TV로 즐길 수 있도록 고도화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을 키보드나 마우스로 삼아 회사 PC에 원격 접속, 업무를 볼 수 있는 환경도 구현이 가능하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2월 말까지 고사양 게임과 조이패드를 무료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스트리밍 시범서비스를 2000세대 대상으로 진행하고, 새로운 유저인터페이스(UI)와 다양한 신규 기능 시험을 거쳐 상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또 `스마트 TV 내장 IPTV`를 상반기 중, 스마트 셋톱박스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