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구매 고객은 '삼성전자'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2년 전세계 반도체 구매 상위 업체별 추정치

삼성전자가 애플을 제치고 세계 최대 반도체 구매 고객이 됐다. 두 회사는 반도체 구매액과 구매 증가율에서도 1·2위를 기록, 반도체 시장을 이끌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디자인 TAM(Total Available Market) 기준 239억달러(약 25조4941억원)어치의 반도체를 구매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1위였던 애플은 반도체 구매액이 214억달러(약 22조8273억원)로 2위로 떨어졌다.

두 회사가 구입한 반도체는 총 453억달러다. 지난 2011년보다 79억달러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8.9%, 애플은 13.6% 증가했다. 두 회사가 세계 반도체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 7.2%다. 전자제품 시장의 양강 구도가 더욱 강화된 결과다.

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2976억달러로 2011년 3068억달러보다 오히려 3% 감소했고 두 회사 외 상위 10개사 구매액도 줄어들거나 1%대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마사순 야마지 수석애널리스트는 “삼성과 애플 외 주요 전자기기 제조업체는 부진했다”며 “PC 시장이 침체된데다 스마트폰·스마트패드의 경우 반도체 소요량이 적어 전체적인 수요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바일 기기가 PC 반도체 수요를 완전히 보완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데이터센터와 통신 인프라 시장이 반도체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자인 TAM은 특정 전자 제품에서 사용되는 반도체의 총 수를 나타내는 지표다.

자료: 가트너 (2013년 1월)

세계 최대 반도체 구매 고객은 '삼성전자'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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