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PLM 기업, `인테그레이션`으로 승부수

토종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솔루션 기업인 어니컴이 `인테그레이션(integration)`으로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어니컴(대표 지영만)은 최근 자사 PLM솔루션인 `와이즈PLM`을 출시하면서 모바일 PLM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업계 처음으로 중소기업을 겨냥한 인테그레이션 솔루션 시장에 도전한다고 24일 밝혔다.

와이즈PLM의 가장 큰 특징은 기업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이 외산 대비 10분의 1에 불과한 가격으로 PLM과 그룹웨어,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기능까지 하나의 솔루션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와이즈PLM을 구축하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모바일PLM을 함께 사용할 수 있어 프로젝트 현황관리 등 그룹웨어 기능과 각종 데이터 현황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BI 기능을 모바일로 이용할 수 있다.

어니컴 관계자는 “기업용 솔루션의 진화 방향은 결국 BI일 것”이라며 “PLM으로 출발했지만 솔루션 시장의 융복합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으며 어니컴은 중소기업이 합리적인 가격에 토털솔루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품질보증(QA) 솔루션을 위주로 사업을 해왔지만 실적 부진으로 주춤하던 가운데, 박영규 어니컴 전무를 주축으로 지난 5년간 개발한 와이즈PLM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으며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올해 목표는 성장률 약 40%를 책정해 300억원 가량. 중소에서 중견기업으로 분류되는 기준선이다.

실제로 와이즈PLM은 올들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해까지 와이즈PLM 개발작업을 마무리한 어니컴은 최근 대유네트웍스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다양한 기업과 솔루션 구축건에 대해 조율하고 있다.

이 회사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방향은 `솔루션 모듈화`다. 전문 영역인 PLM 뿐 아니라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등의 6개 가량의 솔루션을 모듈로 제작해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만 골라 솔루션으로 만들어 제공하겠다는 것.

특히 기존에 같은 회사의 서로 다른 솔루션끼리도 호환이 안됐다는 점에 착안, 자사 솔루션끼리는 종류와 버전에 관계없이 완벽하게 호환되도록 개발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 최대 전자회사 출신의 개발임원을 중심으로 기존 주력시장이 아닌 제조 시장에 맞는 표준화된 솔루션 개발 공정을 정립하고 있어 새 시장 창출이 예상되며 올해가 결실을 맺는 첫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