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신흥국 경제는 점진적인 성장이 예상되지만 유럽과 일본 경제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4일 국제금융센터는 `세계 최근 동향과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기는 올해에 이어 내년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에 유로지역 금융시장은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실업률이 빠르게 상승하는 등 실물 경제 위축이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또한 지난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경기 위축 조짐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센터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 모멘텀에 주목했다. 미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민간경제활동이 점차 강화되는 징후가 나타났고, 중국 경제성장률은 3분기까지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가 4분기 반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등 신흥국 경기는 2014년에도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IMF는 지난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3%에서 3.2%로 하향조정했지만, 올해와 내년에 각각 3.5%와 4.1%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사회보장세 등 세금 부담 증가로 지난해보다 0.3% 떨어진 3%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7.8%에서 올해와 내년에는 8.2%와 8.4%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지역은 올해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일본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지만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2.0%에서 올해와 내년 각각 1.2%와 0.7%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센터는 일본은행의 무제한 양적완화 정책이 세계 경제에 새로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22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까지 끌어올리고 2014년부터는 매달 13조엔씩 무제한 자산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경기를 되살리려는 조치다.
센터 관계자는 “일본은행의 무제한 자산매입은 세계 경제에 새로운 위험요인으로 대두될 것”이라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