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은행서 'MS 현금카드' 못써…바꾸자!

다음 달부터 은행 자동화코너 기기 절반에서 마그네틱(MS) 현금카드 사용이 제한된다.

지난해 마그네틱 카드 사용 대란을 빚었던 당국이 기기 50% 단행이라는 절충을 내놨지만, 안착까지는 아직 멀어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IC카드 전환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오는 2월 1일부터 1년간 시범적으로 최대 50%의 자동입출금기(ATM)에서 MS현금카드 사용을 제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 6개월 동안 금융회사의 영업점(무인코너 포함)에 설치된 일부(최대 50%) 자동화기기에서 MS현금카드를 이용해 돈을 인출할 수 없게 된다.

이후 6개월 동안은 사용제한 대상 기기가 최대 80% 수준으로 확대되며, 내년 2월 1일부터는 모든 자동화기기에서 MS현금카드를 쓸 수 없다. 또 MS카드 사용제한 시범운영 기간에는 `IC·MS카드 겸용사용 가능기기`라는 스티커가 부착된 ATM에서만 MS현금카드를 쓸 수 있다.

지난해 3월 금감원은 MS카드 사용제한을 시범운영했지만 고객 항의가 빗발치자 규제 시기를 연기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MS카드 지속 이용 고객을 배려하면서도 점진적으로 MS카드 사용을 줄여보겠다는 취지다.

신응호 금감원 부원장보는 “최근 3년간 MS카드의 불법복제로 인한 피해금액만 254억원이 넘었다”며 “건수도 3만건을 너머서는 등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는 만큼 카드 불법 복제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IC현금카드 교체는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2014년 말까지 MS신용카드를 모두 IC카드로 전환하고, 기존 MS단말기를 IC단말기(MS겸용)로 바꿔 2015년 1월부터 MS신용카드 신용구매거래 및 MS신용카드 카드 대출(현금서비스)을 제한할 방침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MS신용카드는 전체의 14%를 차지했다.


금융업권별 MS현금카드 현황

(단위 : 천장, %)

자료:금융감독원

2월부터 은행서 'MS 현금카드' 못써…바꾸자!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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