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장관 유영숙)는 표토 유실을 방지하고, 토양생태계의 환경보호를 위한 `표토보전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14일 밝혔다.
표토는 유기물, 미생물이 풍부해 오염정화, 물질순환 등이 이뤄지는 표층토양이다. 환경적 순기능으로 약 26조4000억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우리나라는 지형적·기후적 특성으로 국토의 30% 이상에서 ha당 연간 33톤이 넘는 표토가 유실되고 있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표토보전 종합계획은 표토의 효율관리와 활용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 표토 침식현황 실태조사를 실시해 정확한 표토 유실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한국형 표토침식 조사모델을 확립할 예정이다. 또한 표토를 `질 높은 자원`으로 판단 유실량에 국한한 평가가 아닌 침식으로 인한 환경·경제적 가치까지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침식을 사전에 예방하고 복원·관리할 수 있는 기반도 확립한다.
표토 유실에 취약한 지역과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을 특별지역으로 지정, 대규모 유실이 예상되는 개발사업의 경우 표토유실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배포할 예정이다. 위성지도 등을 활용해 북한지역의 심각한 표토유실 현황에 대한 조사도 실시해 국제기구를 통한 협력사업도 추진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의 관계자는 “통상 30㎝의 표토 생성에는 1000∼1만년이 필요하지만 관리하지 않으면 1∼2년 만에 유실된다”며 “흙을 유한한 자원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