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개발한 첨단 스마트 식물공장 기술이 카타르에 수출된다. 국내 농업기술로는 처음으로 10조원 규모에 이르는 수출길이 열리게 됐다.
경기도는 8일 카타르 국립식량안보증진기구(QNFSP)와 식물공장 공동개발과 보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측 일정상 서면으로 이루어졌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먼저 사인해 카타르로 보냈고 8일 파하드 빔 모하메드 알 아티아 카타르 식량안보프로그램 의장이 사인해 성사됐다. 카타르 식량안보프로그램은 농림수산식품부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왕세자 직속기관이다.
이번 협약으로 경기도는 오는 3월부터 시범사업으로 카타르 도하에 50억~100억원 규모 식물공장을 건설에 착수한다. 이를 위해 양측은 2월중에 각각 2명씩 4명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공장건설에 필요한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세부합의사항이 도출되면 실제 계약인 MOA를 체결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대부분의 채소를 수입하는 카타르 지역 특성상 전체 채소 소비량의 20%를 식물공장에서 생산할 경우 약 1000개의 식물 공장이 필요, 최소 10조원 규모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했다.
경기도농어비술원이 개발한 스마트 식물공장은 로봇을 이용한 첨단 식물 생산시스템에 태양열과 지열 발전 시스템을 결합해 적은 에너지로 고품질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에너지 절감형 시스템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