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인은 9일 “중소기업을 어렵게 하는 불공정, 불합리, 불균형의 `3불(不)`을 해소하고 기업 대출 문제도 수월하게 자금 조달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단과 만나 “중소기업은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은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희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우리 경제가 선진 경제로 도약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당선인은 “세계 경제 침체로 수출도 어렵고 가계 부채 문제 등으로 국내 경기도 아주 어렵다”며 “어려운 상황에 기업이 적극 대처하고 기업가 정신이 발휘될 수 있도록 규제를 개혁하고 기업 환경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당선인은 “신뢰할 수 있는 정책으로 안심하고 기업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온기가 우리 사회 전체에 골고루 퍼질 수 있는 따뜻한 성장을 중요한 기조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법인세 문제에 대해 “어려운 상황에서 법인세율을 인상해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을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취득세 감면은 “당과 긴밀히 협조해 조속히 연장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상속 문제도 “현장 목소리가 충분히 전달되도록 하겠다”며 덧붙였다.
중소기업이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기업성장을 꺼리는 `피터팬 신드롬`에 대해선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이 되면서 규제가 갑자기 늘어나는 전형적 칸막이 현상으로,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당선인에 대한 기업인의 주문도 쏟아졌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중소기업 졸업 후 중견기업이 될 때 중소기업이 갖는 혜택이 연장됐으면 한다”며 “기업 상생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상속 세제도 개선되어야 역사와 전통 있는 장수 기업들이 나온다”고 규제 완화를 주문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