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은 인수위 첫 업무보고 부처로 확정된데 대해 “개청 역사상 인수위 첫 업무보고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놀라움 일색이다. 청장 출신 이현재 의원이 경제2분과 간사로 지명된 데 이은 `연타석 희소식`이다.
중기청은 이번 인수위 조치를 크게 환영하면서 기관 조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단순히 박 당선인 공약처럼 중소기업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상징적 의미인지, 아니면 기관 조직 개편까지 염두에 두고 한 것인지 내부에서 해석이 분분하다. 인수위의 중소기업부 신설 가능성도 조심스레 예측해보지만, 드러내놓고 얘기할 입장이 못 된다. 인수위의 정확한 의중이 표출될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입장이다. 어쨌든 현 상황이 기관 위상 강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인 이현재 의원도 중기청에는 든든한 우군이다. 이 간사가 과거 중기청장을 지낸 터라 중소기업시책을 누구보다 훤히 꿰뚫고 정통한 만큼 중소기업 육성 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인수위가 중소기업 정책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정작 인수위 파견 공무원 명단에 중기청 내부 인사를 한 명도 요청하지 않은데 대해서는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중기청은 오는 11일 업무보고 내용에 대해 언론 등 외부에 새나가지 않도록 직원들에게 일체 함구령을 내렸다.
박 당선인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일자리 창출, 불공정거래 개선, 소상공인·자영업자 보호 등을 중심으로 업무보고 자료를 작성중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중소기업부 승격 문제는 아직까지 알 수 없다”며 “인수위 업무 보고 이후에 정확한 중소기업 육성 시책과 기관 조직 개편 방안이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