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와 조직개편을 앞둔 SK텔레콤과 KT의 개편 방향과 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년보다 인사가 늦어지는데다 경영환경 변화 등 변수도 많다. 당초 양사 모두 1월 중 인사가 예상됐지만 다음 달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이르면 이달 말, 늦으면 2월 중 인사와 조직개편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 모두 변수가 있어 변화 폭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
SK그룹은 통상 연말을 전후해 인사를 발표했지만 이번에는 상당 기간 지연됐다. 당초 다음 주 정기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기가 다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관측이지만 시장 환경 변화가 가장 큰 변수다.
SK그룹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인사와 조직개편 방향이 오리무중”이라며 “시기에 대해서도 연기한다는 분위기만 나왔을 뿐 언제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직 개편은 올해부터 SK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따로 또 같이 3.0` 경영체제에 맞추는 것이 핵심이다. 조직개편 방향은 인사와 연동하지만 기본적으로 실행을 강화하는 쪽으로 개편이 예상된다. 하성민 사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변화 실행력을 문화로 강화하자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는 유·무선 IPTV, 헬스케어, 솔루션 분야도 강화가 예상된다.
KT 인사와 조직개편 방안은 2월 중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현재 임원 인사를 위한 평가 척도를 만들었다. 지난해 실적을 정리한 후 이를 인사평가에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승진자 발령이 4월자인 만큼 2월에 발표해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난해 8월과 12월에 걸쳐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자회사도 설립한 만큼 조직적인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 텔레콤&컨버전스(T&C) 부문, 커스터머 부문, 글로벌&엔터프라이즈 부문 3개 CIC(Company In Company)에 대한 독립적인 운영은 강화할 계획이다. 주요 임원 승진과 이에 따른 전보 등을 감안하면 임원 이동 폭도 꽤 클 것으로 예상된다.
KT 관계자는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일부 하긴 했지만 정기 인사와 조직개편을 하지 않아 일정 부분 변동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