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보급형 아이폰 발표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전날 투자기관인 캐나코드 지누이티(Canaccord Genuity)가 투자자 노트에서 애플이 저렴한 아이폰 신제품을 발표할 것이라고 주장한 데 이어 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를 뒷받침하는 소식통의 제보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식통의 전언을 인용해 애플이 저렴한 가격대의 보급형 아이폰을 개발 중이며 연내 발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말기는 기존 아이폰과 유사하지만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재질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를 인용 보도한 로이터는 “이 같은 움직임은 2007년 아이폰 첫 발표 이후 스마트폰 제품군을 다변화하려는 애플의 첫 시도가 될 것”이라며 “애플은 구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탑재한 삼성전자 등 경쟁사와의 시장 경쟁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슬래시기어는 “애플의 저가형 아이폰 아이디어는 오래된 이야기지만 항상 소문으로 끝났다”며 “스티브 잡스는 외형적 확장(scale)보다 수익을 중시했지만 팀 쿡 CEO 체제에서 애플은 아이패드 미니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풀사이즈의 아이패드의 자매 제품으로 아이패드 미니를 발표했듯이 유사한 정책을 아이폰에도 적용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캐나코드 지누이티는 전날인 7일(현지시각) 투자자 노트를 통해 올 6월 분기(2분기) 내에 아이폰 신제품이 하나 이상 발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캐나코드 지니어티의 마이클 워클리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2분기 내 더욱 고사양의 하이엔드 아이폰 신제품, 즉 가칭 아이폰5S를 발표하고, 이와 함께 중국, 남미 등 가격에 민감한 선불 시장을 겨냥해 보급형 아이폰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투자자 노트에 썼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