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 시장에서도 `투명`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 주요 OLED조명 업체들은 투명 OLED 조명을 개발 중이며, 일부 업체들은 상업화에도 성공했다.
OLED조명은 형광등보다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어 발광다이오드(LED)와 더불어 차세대 조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투명도까지 결합되면 더욱 다양한 컨셉으로 조명을 활용할 수 있어 투명 OLED 개발이 한창이다. 근래 각종 조명 전시회에는 40~50% 수준의 투명도를 자랑하는 투명 OLED를 이용한 조명이 등장하고 있다.
투명 OLED 사업화를 추진 중인 네오뷰코오롱은 50×50㎜부터 100×100㎜에 이르는 다양한 크기의 투명 OLED조명 제품을 출시했다. 아직은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아 매출이 크진 않지만, 지난 7월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등 투자 의지가 높은 상황이다.
조명업체 오스람은 조명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투명 OLED조명을 개발 중이다. 빛을 비추면서도 조명 뒤편의 물체를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탁 트인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고, 여러 용도로 활용할 수도 있다. 오스람은 최대 150×150㎜ 제품까지 공개한 바 있다.
필립스는 바스프와 함께 새로운 컨셉트의 투명 OLED조명을 선보였다. 자동차 선루프에 투명 OLED 조명을 달아, 선루프와 조명 기능을 동시에 구현했다.
OLED 인광 소재업체로 유명한 UDC도 투명 OLED조명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베젤이 아예 없는 디자인의 투명 OLED조명을 개발해 각종 전시회에서 선보이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유비산업리서치 관계자는 “쇼케이스와 자동차 계기판 등에 활용되기 시작한 투명 디스플레이 바람이 OLED조명 시장에도 번지고 있다”며 “근래 들어 다양한 디자인의 투명 OLED조명이 등장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