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북아시대]스마트 혁명시대, 3국이 풀어야할 공통 과제

스마트 혁명시대, 전환기를 맞은 한·중·일 동북아 3국 ICT 산업계가 공히 풀어야할 과제는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기술적 관점에서 △소프트웨어(SW) 기술력 확보, 산업적 관점에서 △생산중심 사고에서 고부가가치 중심 사고로 전환, 인프라 관점에서 △벤처 및 인력 양성 투자 확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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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3국의 산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매년 각 국 전문가를 초청해 `클러스터의 날` 행사를 연다. 지난해 11월 제 7회 행사에는 3국 제조업의 미래와 협력방안이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여기에 한중일 FTA 체결 등 경제·산업적 협력을 가속화할 수 있는 제반 여건만 마련된다면 수평적 협력, 보완적 경쟁으로 신동북아시대를 함께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세계 산업 흐름과 기업 간 경쟁이 `스마트 전쟁`으로 바뀌면서 각 국 ICT 산업계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SW)와 플랫폼 기술력 확보가 절체절명의 과제가 됐다. 더 얇고 선명하게 만드는 것보다 각종 운용체계(OS)와 애플리케이션 등 SW 기반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높이는 것으로 경쟁의 새 패러다임이다.

클라우드 컴퓨팅·빅데이터·소셜미디어 등 하드웨어와 접목되는 SW·플랫폼 기술을 선점해야 한다. 전국 통신망 고도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인 중국 TIK는 올해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클라우드 TV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해 HD급 화상통화가 가능한 차세대 고화질 방송망을 까는 것이다.

두 번째 중요한 과제는 제조업으로 성장해 온 동북아 3국은 이제 그만 생산효율 중심의 문화에서 벗어나야한다.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 전략을 구사해 대량 생산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몸집을 키울 수 있던 시대는 지났다. 전문가들은 제조 경쟁력에 더해 전자·부품 산업 전반에서 새로운 아이디어 중심의 고부가가치 혁신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은다.

벤처 기업 양성과 SW 인재 육성 등 인적 역량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페이스북을 비롯, 실리콘밸리 출신 벤처가 점령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을 거울로 삼아야한다. 새 시장을 창출해내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청년 공학도들을 키워내고 그들의 역량을 배가시켜줄 토양을 만들어야한다.

정치·외교전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한중일 FTA를 원만하게 타결하는 것은 협력의 시너지 제고를 위해서 필수적이다. 3국을 합하면 세계 GDP의 17.6%에 달하는 거대한 경제권역이 탄생하는 만큼 각 국에 도움이 되도록 FTA를 체결하고, 그 효과를 극대화해야한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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