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 학생들에게 `온라인 이미지 컨설팅` 서비스 제공

미국 일부 대학들이 취업난에 빠진 학생들을 위해 온라인에서 이미지를 다듬어주는 계정을 제공하고 있어 화제다. 고용주 대부분이 직원을 채용할 때 구글 등의 검색 결과를 꼼꼼하게 조사한다는 연구 결과 때문이다.

시라큐스 대학은 당초 졸업생에게만 제공했던 `자신을 알리세요(Brand yourself)`라는 계정을 학부생, 대학원생, 졸업생 전원에게 공급했다. 전문업체를 통해 지금까지 2만5000여명 정도가 계정을 개설했다. 이 계정을 통하면 구글 등의 검색엔진 결과 페이지에 원하는 결과가 우선 순위로 배치된다. 관련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한 건당 연간 수백달러에서 수천달러를 받는다.

존스홉킨스 대학 역시 전문가들의 손을 거친 사진과 우등졸업장, 성적증명서 등을 무료로 제공해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계정을 개설하도록 돕고 있다. 마크 프레스넬 존스홉킨스 경력센터 소장은 “우리는 학부생은 물론이고 대학원생이나 졸업생 모두 온라인에서 존재 가치를 적극 알리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경력개발협회 리자 세버리 회장은 “요즘 학생들은 자신들의 삶의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며 “이런 기조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구직사이트 커리어빌더가 지난 4월 기업채용 담당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40%가 구직자를 물색하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또 SNS를 통해 구직 후보자를 미리 조사했다는 응답자들의 3분의 1가량은 도발적 사진이나 음주 또는 마약 복용의 증거를 발견한 뒤 해당자 채용을 포기했다고 답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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