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1단계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은 시도가 융합하는 새로운 산업화 패러다임에 맞춰 권역별로 정책이 집행됐다. 기업지원과 일자리 창출에서 상당한 성과를 냈다. 지역별 균형발전의 토대가 될 투자유치도 잇따랐다. `신동북아시대를 선도하는 생명건강산업의 메카, 강원도`를 기치로 내건 강원권과, 물산업과 함께 굴뚝 없는 황금산업 `마이스(MICE)` 활성화를 기치로 내건 제주권역의 선도산업지원단 2단계 비전을 들여다봤다.
◇강원권=강원광역경제권선도산업지원단(단장 신대용)은 올해부터 진행된 2단계 사업에서 지역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단계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에서는 제조업과 R&D 중심의 지원, 산업 인프라 간 연계·협력 부족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지원단은 지난 5월 시작한 2단계 사업에서 일자리창출 역량 극대화, 광역선도산업 확대·재조정 및 지역사업 인프라 활용 극대화 등 1단계에서 추진한 선도산업의 착근 및 확산을 위해 4개 프로젝트에 49개 과제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신동북아 시대를 선도하는 생명·건강산업 메카를 비전으로 2015년 지역 내 총생산(GRDP) 대비 지식기반산업 비중 15%(4조원)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4개 프로젝트에는 미래성장동력산업 분야 세라믹비철소재 부품에 44억원, 대표주력산업 분야 전자의료기기 및 의생명바이오에 88억원, 헬스케어 분야 헬스테인먼트에 41억5000만원이 투자된다.
세라믹·비철소재부품 프로젝트에서는 동해안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맞춰 전기전자·구조세라믹스, 희토류·비철금속 기초소재 부품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춘천권을 기반으로 하는 의생명바이오 프로젝트에서는 천연물 유래 의약품, 조기진단 및 의약품소재 분야에 올인한다.
원주권을 중심으로 하는 전자의료기기 프로젝트는 영상진단기기, 조기진단기기 및 의료소재 분야를 집중 지원, 의료기기산업의 재도약 계기를 다질 계획이다.
헬스테인먼트 프로젝트에서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1단계 사업을 통해 확보된 의료관광 인프라와 강원권의 역사·문화, 레저시설과 연계된 헬스케어 상품을 개발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건강한 삶과 행복을 약속하는 대표산업으로 육성한다.
지원단은 현재 강원권에서 기획한 2020 더블엔진전략에 보조를 맞춰 동계올림픽 및 동해안경제자유구역 2특구와 선도전략산업의 3지구, 바이오, 의료기기, 신소재 및 ICT산업 4벨트와 연계한 2단계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제주권=정부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육성사업에서 제주는 지역적인 특수성으로 인해 `5+2`의 `2`에 해당하는 권역으로 분류돼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예산도 다른 권역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성과는 투입예산 대비 수십배에 달한다.
제주는 지난 3년간 물 산업과 마이스 산업에 주력했다. 마이스(MICE)는 소규모 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를 가리키며 `굴뚝 없는 황금산업`으로 불린다.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은 2012년부터 3년간 185억원을 들여 제주형 풍력서비스 등 미래성장동력산업과 차세대식품융합산업 및 휴양형 마이스 산업을 대표전략산업으로 선정했다.
1단계 선도산업인 물 산업과 마이스 산업의 성공사례를 발판으로 제2의 도약을 꿈꾼다는 전략이다.
세부프로젝트에는 제주형 풍력서비스를 비롯해 청정헬스푸드, 뷰티향장, 휴양형 마이스가 있다. 먼저 제주형 풍력서비스는 제주가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바람자원, 자연적 입지조건과 타당성을 통해 육해상 풍력단지 설계기술을 업그레이드하는 사업이다. 해양엔지니어링 및 풍력시스템 개발, 풍력발전 시스템 운전, 유지보수 분야를 포함한다. 200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함께, 매출 1140억원, 수출 150억원, 13건의 특허출원이 예상된다.
청정헬스푸드 프로젝트는 제주의 청정원료를 토대로 `제주 청정자원 기반 청정헬스푸드 글로벌 브랜드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뷰티향장 프로젝트는 제주의 지리적·환경적 특성에 따른 다양한 생물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유기농, 기능성 향장제품 개발과 메디코스 메슈티컬스 제품개발로 3개의 유망품목을 포함하고 있다.
제주선도산업지원단은 친환경 융합산업으로 중견기업 10개사 유치를 비롯해 매출액 913억원, 수출액 360억원, 740명의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휴양형 마이스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주 대표 마이스 행사, 마이스와 친환경적인 생활패턴을 중시하는 제주형 로하스(LOHAS), 마이스 상품, 융합관광의 개발 및 판매 등 3개의 유망품목을 추진하고 있다. 휴양형 마이스는 앞으로 마이스 행사 육성, 지역전략산업과 융·복합화, 틈새시장 공략 등을 통해 매출액 2000억원, 수출액 720억원, 220명의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조성진 제주선도산업지원단 책임연구원은 “효율적인 과제관리 및 성과관리를 통해 2014년도에 완료되는 2단계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며 “1650개 지역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10조원의 매출증대와 2만5000명의 신규 일자리를 반드시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춘천=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 제주=서인주 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