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SW 명가⑦]안랩-해외진출 전략

올해로 해외법인 설립 10주년을 맞은 안랩은 보안 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10년 이상 글로벌사업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일본법인 설립 후 이듬해 중국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시장 개척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법인이 설립되지 않은 동남아시아와 북미·남미·유럽· 중동 등 지역에는 현지 협력사에서 안랩의 기술을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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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의 글로벌사업 전략 핵심은 차별화된 현지화다. 미국은 온라인 보안, DDoS 공격 방어, APT 대응에 주력한다. 모바일 강국인 일본에는 모바일 보안 솔루션과 서비스 사업을 집중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에는 수많은 제조사가 산재해 있는 점을 감안해 생산라인 보안과 네트워크 보안에 주력한다. 또 온라인 서비스와 게임에 관심이 많은 유럽과 동남아 시장은 온라인 보안과 게임 보안 솔루션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면서 지역별 영업망과 서비스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안랩은 지난 11월 미국 사무소를 열고 세계 최대 SW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미국 SW 시장은 진입이 까다롭지만 성공 사례를 만들면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회사는 지난 2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 보안 콘퍼런스인 `RSA 콘퍼런스`에 처음 참가해 판매 채널과 기술 개발 협력사를 발굴했으며 규모가 큰 소비자 시장 공략을 위해 대형 양판점 위주로 판매 채널을 넓혔다.

안랩은 미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인 오피스맥스에서 개인용 보안 SW인 `V3 시큐어 클라우드`를 출시했다. 또 SW와 하드웨어(HW)를 결합한 PC용 원터치 보안 솔루션 `V3 클릭`도 이어 선보였다.

온라인 금융 보안 솔루션 `시큐어 포터블 브라우저 솔루션`을 코너스톤 커뮤니티 뱅크에 성공적으로 공급하기도 했다. 안랩은 이를 발판으로 금융과 기업 비즈니스를 적극 추진하고, 개인용 V3 공급을 확대하는 등 미국 시장 입지를 공고하게 다진다는 전략이다.

안랩은 최신 보안 위협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탄탄한 보안 기술력과 각국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 서비스를 능동적으로 제공하는 전략으로 국내 SW 및 보안 분야에서 누구도 이루지 못한 글로벌기업의 꿈을 이뤄나가고 있다. 회사 측은 향후 SW 업계 리더로서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더욱 과감한 기술 투자와 글로벌 사업 기반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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