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네트워크] 현장을 뛰는 사람들

공장관리솔루션이 진화하고 있다. 과거 독자적 시장을 형성한 공장자동화(FA)시스템과 공정자동화(PA)시스템이 점차 융합하는 것이 최근 트렌드다. FA가 디지털 제어라면 PA는 압력·온도 등 물리적인 제어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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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멘스에서 PCS7 제품 매니저로 근무하는 임은영 과장은 머지않아 지멘스가 FA·PA 융합 시장의 새로운 강자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지멘스는 FA시장에서는 강자로 군림해왔지만 PA시장에 진출한지는 불과 십 수 년 밖에 안 된 후발주자다.

하지만 최근 지멘스의 행보에 업계는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PA분야 매출은 연간 10% 이상 꾸준히 늘었다. 지멘스의 PA제품인 PCS7에 대한 업계 만족도가 높았고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올해도 PCS7은 매출은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임은영 과장은 “화학, 식품, 메탈, 파워플랜트, 제약 등 다양한 제조공장에서 PCS7 도입사례가 점차 늘면서 안정성을 인정받았다”며 “FA·PA시장이 융합하는 상황에서 기존 FA시장에서 쌓은 경쟁력을 접목한 것이 PCS7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임 과장이 PCS7 영업에 자신감을 갖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남자의 세계`로 일컬어지는 산업분야에서 선입견으로 인해 마음고생도 했지만 오히려 지금은 고객과의 신뢰가 더욱 깊어졌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PCS7을 적용하는 고객을 위해 공장 설계 컨설팅은 물론이고 기술지원에서도 임 과장의 전문성은 정평이 나있다. 업무 초기 공장밀집 지역인 울산 출장을 위해 공항에 내리면 여자는 자신밖에 없어 겸연쩍었지만 이제는 임 과장을 먼저 알아보고 인사를 건낼 정도다. 남자들도 오래 버티기 힘든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파자 더욱 눈에 띄게 됐다는 설명이다.

임 과장은 “10년 전 PCS7을 설치한 공장 관계자와 여전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AS상담은 물론이고 제품 개선방향 등을 논의한다”며 “PCS7성능에 자신있는 만큼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성을 더욱 확보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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