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사 검색엔진 지배적 위치를 남용해 여행, 쇼핑, 검색 분야에서 타 경쟁 업체에 불이익을 줬다는 `반독점 위반` 논란이 구글의 무혐의로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
18일 로이터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구글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구글은 경쟁 웹사이트에서 콘텐츠를 무단으로 베끼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주들이 구글과 인터넷 검색 엔진을 통해 광고 효과를 비교하도록 허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FTC는 지난 21개월 동안 구글이 인터넷 상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남용해 경쟁 업체들에 해를 끼쳤는지 조사했다. 특히 검색 분야에서 반독점 행위를 저질렀는지 여부가 관건이었다.
문제는 FTC가 강제적 조치 없이 구글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종료하게 되면 옐프, 익스피디아 등 경쟁사들은 타격을 입게된다. 이 때문에 구글의 경쟁업체들 중 최소한 한 곳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미 법무성 관리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FTC가 구글에 대해 만족스런 해결책이나 소송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법무부에서 조사를 진행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이 소식통들은 전했다.
FTC 이외에도 현재 유럽연합(EU)과 텍사스주 법무부에서도 구글의 반독점 행위 조사를 진행 중이어서 쉽사리 결론은 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