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유휴면적에 태양광을 설치해 전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시행된다.
대구시는 새해부터 오는 2016년까지 총 사업비 1650억원을 들여 낙동강 고수부지 4개소에 61㎿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는 `낙동강 태양광 발전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낙동강 태양광발전프로젝트는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생긴 유휴지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는 사업이다. 낙동강 고수부지 4곳(하빈, 옥포, 달성, 구지)에 설치할 계획이며 사업비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제도와 연계해 전액 민간투자로 이뤄진다. 이곳에 설치할 태양광발전시설 규모는 61㎿규모로 2만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1단계 시범사업으로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와 연계해 하빈지역 20만㎡를 대상으로 13㎿의 태양광발전시설을 먼저 설치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지난 4일 녹색성장위원회와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등과 합동회의를 갖고 `물 흐름에 문제가 없는 한 프로젝트를 진행해도 된다`는 합의를 도출했다.
사업비 1650억원 중 1100억원은 태양광 모듈 구매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프로젝트와 연계해 자전거도로와 도심지역 상·하수도 여유부지, 공원지역, 학교건물 등에 오는 2016년까지 40㎿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범설치 외에 향후 낙동강 전체 하천부지에 태양광발전설비를 갖추면 원자력발전소 2기에 해당하는 200만㎾의 전기를 생산해 원자력과 화석연료 의존율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태양광프로젝트는 지역 내 신재생에너지 확대 보급을 위한 첫 단추”라며 “향후 10년간 100만㎾급 신재생에너지 공급과 에너지저장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