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가 창조적 사회 구현의 수단이라는 것을 공공 분야도 인식했기 때문에 차기 정부는 국가 현안 해결에 반드시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할 것입니다. 이에 대한 실천 전략을 미리 고민해야 합니다.”
김현곤 한국정보화진흥원(NIA) 빅데이터 전략연구센터장은 14일 전자신문 주최로 서울 역삼동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열린 `빅데이터 글로벌 톱5를 통해 살펴보는 차세대 정보전략`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해외에서는 이미 빅데이터 활용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에 나섰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보다 적극적인 빅데이터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일자리, 고령화, 부패, 빈부격차 등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문제의 본질과 근본 원인을 알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일자리 창출과 빈부격차 해소, 고령화 해결 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빅데이터 가치를 깨달은 일부 부처에서 빅데이터 도입을 주도하고 나섰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6월 빅데이터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7대 과제를 내놓았다. NIA는 지난 4월 빅데이터 연구를 전담할 빅데이터 전략연구센터를 설립했다.
빅데이터전략연구센터는 지난 몇 달간 공공기관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웹에 있는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자살 충동을 느끼는 사람 3명 중 1명이 밤 10시~12시 사이에 자살 충동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다양한 사회 현상과 원인이 분석됐다.
11월 말에는 교육과학기술부 등 6개 부처가 스마트 국가 구현을 위한 빅데이터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 마스터플랜은 범죄발생 장소·시간 예측, 주민 참여형 교통사고 감소, 자영업자 실패 예방 지원, 일자리 현황 분석·예측, 과세 데이터 분석으로 탈세 방지 등 사회복지와 국민복지를 아우르는 16개 추진 과제를 담고 있다.
김 센터장은 “빅데이터는 더 나은 미래 사회를 위한 패러다임으로 정부와 기업 IT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빅데이터 글로벌 톱5를 통해 살펴보는 차세대 정보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한국EMC·SAS코리아·SAP코리아·한국IBM·한국오라클 등 글로벌 기업 빅데이터 전문가가 참여해 빅데이터 시장을 전망하고 각사 전략을 소개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