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진출 SW기업 “뒷거래와 위조지폐를 조심하라”

베트남에 진출하려는 소프트웨어(SW) 기업은 뒷거래와 위조지폐를 경계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글로벌 업체들의 각축장으로 변한 베트남은 비정상적인 거래와 블랙머니가 활성화돼 있어 사전에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자칫 막대한 손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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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SW산업협회(회장 오경수)는 SW 동남아진출협의체(SEA Forward)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일본·베트남 진출 가이드북`을 13일 발간·배포했다.

이 가이드북은 일본과 베트남 SW시장 현황과 기업 문화, 사업 추진 시 유념할 점이 중점적으로 수록됐다. 우선 베트남 시장이 글로벌 SW기업의 각축장인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내부에 유수 SW 기업이 많지 않아 진출이 쉬워 보이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글로벌 SW기업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진입이 녹록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 공공기관에 비정상적 뒷거래를 비롯한 `블랙머니`가 활성화돼 있다는 점도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

가이드북은 베트남 시장이 이런 문화적 후진성 때문에 결코 진출이 쉬운 시장이 아니라고 충고했다. 하지만 전자정부 관심이 다른 동남아 국가보다 높기 때문에 시장성은 좋다고 밝혔다.

일본 고객사는 요구사항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또 IBM과 오라클 등 글로벌 SW기업 인지도가 유달리 높고 한국 제품은 수준이 낮다고 생각하고 있다. 가이드북은 이들의 인식 전환을 가장 큰 도전사항으로 꼽았다. 하지만 요구사항이 까다로운 만큼 제안요청서(RFP)가 명확하게 작성돼 사업 변경이 없고 SW가격 후려치기가 적은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가이드북 중 일본 진출 가이드북은 2009년 초판에 이은 개정판이다. 베트남 진출 가이드북은 베트남 시장 진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라 처음 발간됐다. 동남아진출협의체 회원사 중 베트남 진출 경험이 있는 기업들의 생생한 경험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총 4부로 구성된 일본·베트남 진출 가이드북은 바이어 발굴과 투자환경, 정보통신 시장 분석, 관세와 조세 등 법률·제도, 성공·실패 사례와 체크리스트 등으로 구성됐다. 일본 진출 가이드북은 한국 SW기업의 현지화 유형, 일본 시장 진출 동향 등 참고 자료를 풍부하게 담아냈다.

이 외에도 IT 관련 유관기관과 현지 한국기관 등 장·단기 출장 시 참고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다. 앞서 한국SW산업협회는 2009년 일본 진출 가이드북을 시작으로 2010년 중국, 2011년 미국 진출 가이드북을 연이어 내놨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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