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앱스토어도 구축…내년 하반기 출시
기아자동차가 내년 하반기에 세계 첫 `안드로이드 카`를 선보인다. `쏘울` 차기 모델에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기반의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통합 모듈)을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3G,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 통신기능까지 접목, 언제 어디서나 데이터통신이 가능한 스마트카를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대기아차그룹은 안드로이드 카 전용 앱스토어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휴대폰에서 시작한 스마트 혁명이 자동차로 옮겨갔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내년 8월 출시 예정인 글로벌 전략 모델 쏘울 차기작에 안드로이드 3.2 버전인 `진저브레드` 기반의 AVN을 탑재할 예정이다. 세계 완성차업체 중 내장형 AVN에 통신기능까지 접목한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는 것은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자동차가 새해 선보일 쏘울 차기작에 안드로이드 기반의 AVN을 탑재하기로 하고 막바지 개발 및 안정화 작업을 진행한다”며 “현대기아차그룹 차원에서 자체 앱스토어까지 구축해 스마트카 생태계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쏘울 차기 모델은 북미와 유럽은 물론이고 중국과 우리나라 등 주요 시장에 모두 출시할 전략 제품이다. 특히 스마트 기능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층을 주 타깃으로 완성차에 개방형 OS를 채택,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사용자는 데이터통신 망을 이용해 자동차에 특화한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다운로드할 수 있다. 연비 절감을 위한 경제 주행 도우미 앱을 비롯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주행정보 공유 등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자동차에서 활용할 수 있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자사 모델만을 위한 폐쇄형 앱스토어도 구축할 계획이다. 부품, 전장 및 완성차에 이어 사용자와의 접점까지 아우르는 스마트카 생태계를 완성한다. 글로벌 톱5 완성차 업체로 부상한 현대기아차가 차세대 스마트카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업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현대기아차는 안드로이드 스마트카 기능을 더욱 많은 차종에 접목할 계획”이라며 “내년 출시할 쏘울이 차세대 스마트카 기술 및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지렛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