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PC 시대가 올 크리스마스-연말연시 쇼핑 시즌에 성큼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IDC의 `스마트 커넥티드 단말기` 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 홀리데이쇼핑 시즌에 PC 판매는 줄어드는 반면 태블릿과 스마트폰 판매는 급성장하며 그 수혜를 삼성전자와 애플이 나눠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현지시각) IDC는 올 연말연시 쇼핑 시즌에 태블릿PC 판매는 지난해보다 55.8%, 스마트폰 판매는 39.5% 성장할 것이라는 보고서(Worldwide Quarterly Smart Connected Device Tracker)를 발표했다. 또 PC, 스마트폰, 태블릿PC를 다 합친 스마트 커넥티드 단말기 공급대수에서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IDC는 올해 3분기 PC와 태블릿PC, 스마트폰을 모두 합해 3억360만대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대비 27.1% 성장한 수치이며 금액으로는 1400억4000만달러(한화 약 150조8930억원) 규모다.
또 연말연시가 낀 4분기에는 전 분기인 3분기보다 19.2% 성장, 지난해 4분기보다는 26.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대수 기준으로는 3억6200만대, 금액 기준으로는 1692억달러(한화 약 182조3130억) 규모의 시장이다.
제조사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2012년 3분기에 공급대수 기준 21.8%의 시장 점유율(PC, 스마트폰, 태블릿PC 모두 합한 시장)로 선두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뒤를 애플이 15.1%로 이을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전년 대비 38% 성장, 삼성전자는 거의 2배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두 회사 외에는 레노버의 약진이 기대된다. 레노버는 올 3분기 2110만대의 PC와 태블릿PC, 스마트폰을 공급했으며 이는 지난해 3분기의 1320만대에서 60% 성장한 것이다. 총 공급대수 기준 7%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전통적인 PC 업체들은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 IDC는 총 공급대수 기준 4위의 HP가 모바일 시장에서는 거의 존재감이 없어 각 단말기들을 모두 합해도 올 3분기 공급대수는 지난해보다 20.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PC, 태블릿PC, 스마트폰을 모두 합한 단말기 공급대수 기준 시장점유율로는 지난해 3분기 7.4%에서 올해 4.6%로 하락하는 것이다.
5위는 소니(3.6%)로 전망했다. IDC는 삼성전자, 애플, 레노버 3사 모두 지난해보다 점유율이 성장했으며 HP만이 모바일 단말기의 부재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IDC는 스마트 커넥티드 단말기 시장이 2016년경에는 21억대 7967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11년에는 PC(데스크톱 및 노트북)의 비중이 스마트 커넥티드 단말기 시장의 39.1%였지만 2016년에는 19.9%로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스마트폰은 2011년 53.1%에서 2016년 66.7%로, 태블릿PC는 2011년 7.7%에서 2016년 13.4%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