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제조업이 금융위기 후 성장·고용 선도

이명박 정부가 일자리 축소 주범으로 지목했던 정보통신(ICT)산업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 경제성장과 고용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출범과 함께 시작됐던 위기 속 ICT 등한시가 실책이었음이 입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금융위기 이후 산업별 일자리 창출력 변화` 보고서에서 “제조업과 정보통신업에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고 고용이 부진한 업종에는 성장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정보통신업의 성장과 고용이 금융위기 후 전 산업 평균(성장 4.2%, 고용 1.4% 증가)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정보통신업은 같은 기간 성장세(5.2→4.4%)는 융합 확산 정책에 따라 다소 꺾이긴 했지만, 취업자 증감률(1.0→3.8%)은 타 산업을 압도했다.

수출주도형 우리 산업구조에서 ICT 수출은 전 업종 수출증가율을 매분기 두서너 배 앞지르면서 전반적인 수출부진 극복에 선도적 역할을 해냈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창업지원 확대와 성장동력 보유 기업 발굴 등 제조업과 정보통신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부동산 임대업 등 부진한 업종에는 경기 회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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